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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역시 동보이는 리더십과 카리스마였다.
양팀은 라이벌다운 명승부로 50% 관중 입장이 허용된 첫 날 짜릿한 경기를 팬들에게 선사했다. 그러나 국내 복귀 후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38득점을 올린 김연경이 단연 돋보였다.
1세트는 동점과 역전을 주고 받은 끝에 GS칼텍스가 기선을 제압했다. 흥국생명은 고비마다 김연경이 추격 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띄었으나, 리시브 불안으로 잇달아 점수를 내줘 주도권을 빼앗겼다. GS칼텍스는 세트 후반 안혜진의 서브 득점으로 20-18로 흐름을 잡은 뒤 러츠와 유서연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25-23, 2점차의 짜릿한 점수차로 세트를 따냈다. 러츠는 1세트에서만 10득점을 올렸다.
3세트 역시 김연경이 10득점을 몰아친 흥국생명의 것이었다. 초반 흥국생명의 범실 2개를 틈타 5-2로 리드를 잡은 GS칼텍스는 이후 이소영, 한수지, 러츠의 다채로운 공격을 앞세워 11-7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흥국생명의 역전 속도는 파죽지세였다. 김연경의 오픈 공격과 김세영의 블로킹, 이주아의 서브 득점으로 순식간에 15-1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김연경의 파워풀한 연속 4득점으로 18-14로 점수차를 벌린 뒤 결국 25-19로 세트를 결정지었다.
흥국생명은 4세트 들어 11-8로 리드를 잡았지만, 세트 중반 이후 GS칼텍스의 탄탄한 리시브에 말리며 파상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23-25로 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5세트 들어서도 막판까지 접전을 이어가다 15-15에서 김미연의 블로킹, 이재영의 오픈 공격으로 2시간 34분에 걸친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장충=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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