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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흥국생명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외국인 선수인 루시아 프레스코가 어깨 부상으로 빠지게 된 것.
루시아는 이번시즌 109점을 올려 득점순위 13위를 달리고 있다. 277점으로 4위에 오른 김연경, 223점으로 6위인 이재영과 비교하면 득점이 많은 거은 아니었지만 루시아가 공격을 함으로써 김연경과 이재영의 공격이 살 수 있었던 것은 모두가 수긍하는 부분이다. 라이트 공격이 막힌다면 그만큼 상대는 김연경과 이재영에게 집중할 수 있어 둘의 공격력도 떨어질 수 있다.
흥국생명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루시아를 끝까지 안고 가는 것과 새 외국인 선수로 교체하는 것 모두 부담이 크다.
문제는 루시아가 언제 돌아올 수 있냐다. 아직은 복귀 시점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라 그 부분이 고민이다.
교체는 시간도 오래 걸릴 뿐만아니라 불확실성이 큰 것이 단점이다. 자가격리 2주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장 와서 경기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한국 배구에 적응하지 못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루시아가 빠지면서 여자부 순위싸움이 안갯속으로 빠지게 됐다. 그동안 절대 1강으로 군림해온 흥국생명의 전력이 약화된 것은 다른 팀에게 자신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흥국생명은 루시아가 빠진 5일 경기서 GS칼텍스에게 2-0으로 앞서다이후 내리 세트를 내주며 2대3으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김연경과 이재영이라는 국가대표 레프트가 있어도 라이트 공격수의 부재는 분명 전력상 큰 공백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여자부는 흥국생명이 독주를 하면서 3위 싸움이 치열하다. IBK기업은행이 승점 16점(5승6패)으로 3위를 달리고 있고, KGC인삼공사가 14점(4승7패)로 4위에 올라있다. 한국도로공사가 9점(3승7패)으로 5위, 현대건설이 8점(3승7패)으로 6위에 머물고 있다.
절대 1강이던 흥국생명의 당분간 전력이 떨어지게 되면서 어느 팀이든 흥국생명과 해볼만하게 됐다는 것은 그만큼 순위 경쟁이 치열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루시아가 빠진 흥국생명이 어떻게 팀을 재정비해 나올까. 흥국생명의 독주로 심심해지던 여자부에 태풍이 불 조짐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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