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또다시 프로배구가 시즌 중 중단되는 사태를 맞이하게 될까.
V리그는 지난 시즌 이미 시즌 중단의 아픔을 겪은 바 있다. 6라운드 진행 중이던 지난 3월 2일 남녀부 13개 구단 실무진이 KOVO(한국배구연맹)에 리그 중단을 요청했고, 이튿날 승인되면서 일정이 멈춰섰다. 당시 확진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장기간 중단이 불가피한 상황이 되자, 결국 KOVO는 3월 23일 시즌 조기 종료를 결정했다. 5라운드까지의 순위에 따라 남자부는 우리카드, 여자부는 현대건설이 1위 팀으로 결정됐으나, 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은 만큼 두 팀 모두 남녀부 우승트로피를 얻지 못한 채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남녀부 1~3위 팀들은 정규시즌 순위에 따른 상금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으로 기부한 바 있다.
현재 V리그 남녀부는 3라운드에 돌입한 상태. 코로나19로 인한 무관중 경기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키면서 선수 및 관계자 확진 문제를 피하면서 순조롭게 리그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돼 리그가 중단된다면 재개 시점을 속단하기 쉽지 않다. 1000명에 근접할 정도로 뚜렷한 확산세를 잡기 전까지는 일정을 재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올해 남은 기간 뿐만 아니라 내년 초까지 리그 일정이 미뤄지고, 결국 시즌 전체 운영에 상당한 부담을 겪게 될 수도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