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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흥국생명이 세터 이다영(25)을 선수등록 후 임대 형식으로 그리그 리그에 보내주기로 했다.
구단 입장에선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가뜩이나 가용할 자원도 많지 않고, 주전-비주전 격차가 큰 여자배구에서 권리를 가진 보유선수를 2년간 활용하지도 못한다는 건 큰 전력 손실이다. 또 그 선수가 해외에서 국내로 유턴하자마자 FA 신분을 갖춘다는 건 샐러리 캡 면에서 구단이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평생 배구만 해온 선수를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 구단에 주어진 숙명이다.
또 다른 이슈는 '쌍둥이' 이재영-이다영의 6월 30일 선수등록 건이다.
'잠정적으로 코트에 복귀하겠다'라는 의미도 맞다. 다만 은근 슬쩍 복귀하겠다는 건 아니다. 선수등록만 했을 뿐 '무기한 출전정지'란 구단 자체 징계가 남아있는 것이다.
이 징계에서 벗어나려면 명분이 필요하다. 배구 팬들도 납득할 만한 증거를 내밀어야 한다. 그래서 쌍둥이는 소송을 택했다. '학교폭력' 사태 이후 피해자를 만나려고 부단히 노력했다는 것이 쌍둥이 사정에 밝은 복수의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헌데 복수의 피해자들과 연락이 닿지 않았고, 소통의 길이 막혀 어떠한 조치도 취할 수 없었다고 한다. 때문에 피해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방법은 법적 소환밖에 없다고 판단, 원치않은 소송을 하게 된 것이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이미 경찰 조사를 받았고, 어렵게 신병이 파악된 피해자들의 조사가 시작됐다고 한다. 경찰의 판단에 따라 사건 검찰 송치 여부가 결정된다. 여기서 진실 여부는 가려지게 돼 있다. 이 진실이 밝혀지면 이재영과 이다영은 대국민 사과를 통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머리를 숙일 예정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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