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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9년 전이었다.
특히 한국은 4위에 그쳤지만, 보통 우승팀에서 나오는 MVP를 수상했다. 무척 이례적인 일이었다. 올림픽 여자배구 역사상 한국 선수가 MVP를 수상한 것은 처음이었다. 세계 대회에서도 1973년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에서 조혜정 이후 39년 만에 한국에서 MVP가 나온 것이었다.
김연경이 MVP를 받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리베로 못지않은 수비력 덕분이었다. 올림픽 MVP는 득점 기술과 함께 리시브와 디그 등 비득점 기술과 팀 기여도까지 감안해 대회조직위원회가 선정한다. 김연경은 현재 192cm의 큰 신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원곡중 3학년 때까지 신장이 1m 70cm 미만에 불과해 리베로를 담당했다. 그때 터득한 수비력을 유지해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올림픽 무대에서 '월드 스타'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이다.
김연경은 이미 국내 무대를 다시 평정하고 올림픽을 나섰다. 10년 만에 V리그로 복귀한 김연경은 2020~2021시즌 흥국생명 소속으로 공격성공률 1위(45.92%), 오픈 공격 1위(44.48%), 서브 1위(세트당 평균 0.277개) 등 대부분의 득점 부문에서 상위권을 찍었다. 무엇보다 비득점 디그 부문에서도 5위(세트당 평균 3.893개)에 이름을 올리며 팀 내 공격 뿐만 아니라 가장 수비를 잘하는 선수임을 입증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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