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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팀원들이 많이 도와줬다."
이다영은 양팀 최다 평점인 7.1을 받았다. 이다영의 데뷔전 경기력이 좋았다는 방증이다.
지난 2월 이후 8개월 만에 실전 경기였다. 1세트 첫 서브를 넣은 이다영의 몸놀림은 가벼웠다. 무엇보다 8-5로 앞선 상황에선 리베로의 디그가 길었지만, 곧바로 이단 공격을 시도해 그리스 리그 첫 득점을 만들어내기도. 9-5로 앞선 상황에선 랠리 도중 연결된 볼이 좋지 않았지만, 한 손 토스로 라이트 공격수에게 올려줘 득점을 이끌었다. 9-6으로 앞선 상황에선 2018∼2019시즌 현대건설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마야(밀라그로스 콜라)의 백어택 득점을 이끌어냈다. 1세트 중반부터는 마야의 공격점유율을 높이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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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영은 3세트에서도 PAOK 선수들을 진두지휘했다. 다소 체력적으로 힘든 모습도 보였지만, 이를 악 물고 동료들의 리시브 실수를 만회하는 토스를 공격수들에게 전달했다. 동료들과 신뢰를 쌓아간 이다영은 왜 타티스 감독이 시차적응도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빠르게 중용했는지 증명해냈다.
경기가 끝난 뒤 껑충 껑충 뛰며 어린 아이처럼 좋아한 이다영은 구단 TV와의 인터뷰에서 "승리하게 돼 너무 기쁘다. 팀원들이 많이 도와줘서 고맙다"고 밝혔다. 이어 "승리 비결은 공격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리베로가 너무 잘해줬다"고 덧붙였다.
이날 PAOK 스포츠 아레나에는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입단을 축하하기 위해 방탄소년단(BTS)와 싸이 노래가 흘러나왔다. 특히 그리스와 한국 남성 팬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쌍둥이 자매를 응원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팬들의 환호에 대해선 "덕분에 파이팅이 많이 생겼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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