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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배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다."
이날 선발 제외는 알렉스의 부진 때문만은 아닐 것이라는 시각도 있었다. 신 감독은 지난 시즌 알렉스의 태도를 문제 삼아 충돌한 바 있다. 경기력 외적인 요소가 출전 결정에 작용했을 수도 있다는 시각이 이어졌다.
알렉스는 대한항공전에서 교체 투입돼 1~3세트에 각각 모습을 드러냈다. 서브에이스와 블로킹 각각 1개씩을 기록했다. 그러나 두 개의 범실도 이어졌다. 신 감독은 공-수 상황을 마친 뒤 알렉스를 다시 벤치로 불러들였다. 우리카드는 대한항공에 셧아웃 패배를 당했지만, 알렉스의 모습은 쉽게 볼 수 없었다.
신 감독의 발언이 알렉스와의 결별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신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알렉스를 공개적으로 나무랐지만 이후 갈등을 수습하면서 시즌을 마무리 지었다. 시즌 중반을 향하는 시점에서 공개적으로 알렉스를 겨냥한 것은 다시 반등을 이끌어내기 위한 또 한 번의 충격요법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두 시즌 동안 이어진 외국인 선수와의 갈등은 결국 팀 분위기 및 전력에 끼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우리카드가 신 감독의 발언을 계기로 알렉스와 결별을 택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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