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역대급으로 리시버들이 힘든 시즌이다."
삼성화재는 7승8패(승점 22)를 기록, OK금융그룹(승점 21)을 끌어내리고 4위로 도약했다. 특히 삼성화재는 2라운드에 이어 한국전력을 꺾으면서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했다.
러셀은 친정팀을 상대로 트리플 크라운급 활약을 펼쳤다. 블로킹 3개, 서브 2개를 포함해 28득점(후위 8개)을 폭발시켰다. 트리플 크라운에 서브 1개가 모자랐다.
경기가 끝난 뒤 고 감독은 승리를 이끈 러셀과 정성규의 강서브에 대해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서브다. 선수들은 자신의 리듬이 있다. 리듬감과 함께 체육관 적응을 계속 얘기하고 있다. 선수들이 잘 준비해준 것 같다"고 칭찬했다.
러셀과 정성규는 이날 나란히 2개씩 서브 에이스를 폭발시켰다. 특히 2세트 후반 원포인트 서버로 코트를 밟은 신장호는 연속 서브 에이스를 터뜨리며 팀 승리에 힘을 불어넣었다.
무엇보다 미들 블로커 한상길에 대해서도 엄지를 세웠다. 고 감독은 "상길이는 경기력을 떠나 표정도 좋고, 에너지가 있는 선수다. 코트에 그런 선수들이 있다는 것이 동료들에게 에너지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부분을 높이 평가했다. 부응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성규 카드는 그야말로 적중했다. 고 감독은 "성규가 앞선 경기 때 도중에 나왔다. 마음이 아팠을 것이다. 그래도 2라운드 한국전력 경기 때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한국전력 리시버들이 성규의 서브를 어려워하더라. 이날은 공격까지도 잘해주더라"고 했다.
다만 삼성화재는 먼저 2세트를 따내고도 3세트 무기력하게 내줬다. 상대 강서브가 통한 것도 있지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15득점밖에 따내지 못했다. 고 감독은 "작전타임 때 2-0에서 불안한거면 2세트 먼저 안딸거냐고 물어봤다. 그래도 4세트에 잘 재정비해서 이겼다. 경기를 이긴 것만큼 값진 결과"라고 했다.
그러면서 "남자배구는 역시 서브와 리시브다. 역대급으로 리시버들이 힘들텐데 시즌 끝날 때까지 리시브 준비를 잘 해야 산다"고 전했다. 대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