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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5연패 탈출 과정은 쉽지 않았다. 승리를 따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지만,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그래도 이겨서 다행인 경기다.
힘겨운 승리였다. 16-12까지 앞서던 1세트에는 연속 6실점하며 역전당했다가 가까스로 뒤집었다. 2세트에는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알렉스가 심판과 충돌하며 흐름이 깨졌고, 3세트를 내줬다. 4세트에도 14-8까지 앞서던 경기를 순식간에 따라잡힌 끝에 듀스 혈전을 벌였다. 만약 4세트를 내줬다면, 5세트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한 흐름이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신영철 감독의 첫 마디도 "어휴"하는 큰 한숨이었다. 그는 "참 어렵다. 초반에는 잘됐는데, 리듬이 깨지고 범실이 너무 많이 나오면서 엇박자가 났다"며 진땀을 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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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 알렉스의 항의 상황에 대해서는 "항의는 최대한 짧게 하고 다음을 준비하라고 했다. 최근 2~3경기 이길 수 있는 경기들을 놓쳤다. 오늘도 지면 깊은 수렁으로 빠질 상황이었다"면서 "다음 경기도 잘할 수 있도록 선수들과 잘 이야기하겠다"고 강조했다.
4세트에 듀스까지 추격당한 상황에 대해서는 "5세트 가면 질 수도 있는 경기다. 속공을 좀 쓰라고 했는데, 아무래도 리스크가 좀 있다"며 고민을 토해냈다. 막판 부상을 당한 나경복에 대해서는 "단순한 근육경련이다. 부상당한 건 아니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장충=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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