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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좋은 기회가 왔다. 단지 우리가 잡지 못했을 뿐이다."
경기 후 만난 이영택 감독은 "좋은 흐름이 왔는데 우리가 잡지 못했다. 결정력 싸움에서 졌다. 너무 아쉬운 결과"라며 고개를 떨궜다.
대신 뜨거운 미래를 볼 수 있었던 경기였다. 인삼공사는 '한국 여자배구의 미래' 이선우와 정호영, 박은진이 함께 뛰는 팀이다. 이 감독은 이날 이선우와 정호영을 적극적으로 함께 기용했고, 비록 승리하진 못했지만 이들은 사령탑의 기대에 보답하는 활력을 과시했다.
이날 옐레나가 혼자 35득점을 따내며 2경기 연속 인생경기를 펼쳤지만, 이소영(8득점 공격성공률 28.57%)을 비롯한 국내 공격수들의 도움이 부족했다.
이 감독은 "상대 블로킹이 낮은 쪽이 레프트인데, 하효림이 아직 자신감이 없는 것 같다. 접전 상황이 되니까 본인이 가장 편한 쪽으로 토스를 많이 올렸다"며 아쉬워했다.
상대 사령탑이 본 도로공사의 10연승 비결은 뭘까. 이 감독은 "배유나 정대영의 블로킹도 좋고, 임명옥 중심의 수비력도 탄탄하지만, 공을 때려줄 수 있는 선수가 2명(켈시 박정아)이라는게 가장 부담스럽다. 올시즌 3경기 더 해야하는데, 잘 분석해서 방법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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