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페퍼저축은행이 지긋지긋한 15연패 늪에서 빠져나왔다.
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휴식을 취했던 표승주를 2세트부터 투입해 반등을 꾀했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은 앞선 경기와 다른 수비 집중력 속에 잇달아 기업은행의 강타를 걷어냈다. 김 감독이 세터 김하경을 빼고 이 진을 투입해 분위기를 바꾸려 했으나, 페퍼저축은행은 7-7에서 엘리자벳의 백어택과 최가은의 블로킹, 박경현의 오픈 연속 득점까지 터지면서 다시 격차를 벌렸다. 기업은행은 9-13에서 상대 범실과 표승주의 연속득점, 최정민의 블로킹을 앞세워 동점을 만들었으나, 페퍼저축은행은 좀처럼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다. 페퍼저축은행은 21-21에서 엘리자벳이 블로킹에 이어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치고 나갔다. 기업은행은 최정민의 이동 공격이 실패하면서 세트포인트를 허용했고, 표승주의 서브 범실까지 겹치면서 2세트마저 내줬다.
페퍼저축은행은 3세트 초반 6-2까지 앞서갔지만, 기업은행의 반격에 밀려 동점을 허용하며 흔들리는 듯 했다. 하지만 김형실 감독이 작전타임으로 흐름을 끊은 뒤, 엘리자벳과 박경현의 활약을 앞세워 근소한 리드 흐름을 이어갔다. 먼저 20점에 선착한 페퍼저축은행은 기업은행에 다시 추격을 허용했지만, 21-21에서 엘리자벳과 이한비의 오픈 공격이 잇달아 코트에 꽂힌데 이어 엘리자벳이 서브 득점까지 하면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한비가 마지막 득점을 책임지며 감격의 2승째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