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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불가능은 없다', '하고 싶은 거 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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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 남녀 혼성 경기에선 여자부 외국인 선수들의 스파이크가 불을 뿜었다. V스타의 엘리자벳과 K스타 모마의 스파이크를 남자 선수들도 받지 못했다.
선수가 아닌 연예인이 출전했다. 2세트 중반 서브를 하러 뒤로 나갔던 K스타 이소영은 갑자기 관중석으로 가더니 한 여성을 데리고 나왔다. 걸그룹 '이달의 소녀'의 츄였다. 이소영 대신 츄가 선수로 출전했다. 츄는 언더 토스로 서브를 했고, V스타가 일부러 놓치면서 서브에이스. 귀여운 춤으로 세리머니 대열에 합류한 츄는 이후에도 서브를 여러차례 날리면서 득점에 기여했다.
츄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2세트는 V스타가 15대10으로 승리했다.
3세트에서는 여자부의 대표 리베로인 김해란이 V스타의 리베로로 출전해 K스타 남자선수들의 강 서브와 스파이크를 받아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케이타는 얼굴을 돌려 리시브를 받는 '노룩 리시브'를 하고 몸을 뒤로 돌려 스파이크를 날리는 등 특유의 쇼맨십을 올스타전에서도 보여줬다.
K스타 틸리카이넨 감독은 3세트 중반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요청 사항은 얼굴 천재의 터치를 다시 보여달라는 것. V스타 최민호의 속공이 K스타 임성진의 얼굴을 맞고 포인트가 됐는데 틸리카이넨 감독이 잘생긴 임성진의 얼굴에 공 맞는 장면을 관중에게 재미로 다시 보여달라고 한 것. 비디오 판독 후 주심은 최민호에게 얼굴을 맞혔다며 경고를 주기도.
심판진이 선수들 대신 경기에 나서는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했다. 경기중 V스타 러셀의 터치 네트가 선언되자 V스타 후인정 감독이 항의를 하다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이자 심판진이 주심과 의논을 하더니 갑자기 대신 경기에 나섰던 것. 오히려 2점을 더 내줘 7-12로 점수차가 벌어지자 후인정 감독은 다시 선수들을 코트로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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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패는 의미없었다. 최고의 인기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지는 것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그야말로 잔치였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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