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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그야말로 대한항공의 시대다.
대한항공의 강점은 국내 선수들의 강력한 조직력에서 나온다. 지난 시즌도 외국인 선수의 부상 이탈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국내 선수들의 힘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결국 우승까지 만들어 냈었고 이번 시즌 역시 마찬가지였다.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가 있었지만 존재감은 KB손해보험의 케이타나 OK 금융그룹의 레오만큼 크지는 않았다.
대한항공은 몇몇 선수에 의존하는 팀이 아니었다. 선수들이 자신들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고, 그것이 모여 '원 팀'의 힘이 됐다.
풍부한 뎁스로 주전의 부진이나 부상을 메워주면서 대한항공은 좋은 전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임동혁은 시즌 초반 정지석이 개인적인 물의를 일으켜 빠졌을 때 공격의 빈자리를 메웠고, 링컨이 부진할 때면 언제든 나섰다. 한선수가 좋지 않을 땐 유광우가 나섰고, 센터진은 조재영 김규민 진성태 진지위 등이 번갈아가며 뛰었다. 여기에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곽승석의 꾸준함 까지 더해지며 대한항공은 끈끈한 팀이 됐다.
대한항공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대한항공의 장점은 두꺼운 선수층이다. 한 명이 부진해도 벤치에 있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며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시즌이 중단됐다가 재개되면서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해야 하는 상황에서 대한항공의 선수층은 더욱 큰 힘을 발휘했다.
대한항공의 통합우승 2연패 도전은 4월 5일 홈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부터 시작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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