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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죽을듯 죽을듯 계속 버텨서 저희보고 '형광좀비'라고 하더라고요."
현대건설은 야스민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대안을 찾고 있다. 강성형 감독은 "조만간 어떻게 할지 방향이 결정될 것 같다. 대체 선수도 알아보고 있다. 야스민이 한번에 좋아지진 않을 것 같아서 고민이 많다"고 이야기 했다. 대체 선수를 찾게 된다면, 최대한 빨리 합류해서 손발을 맞춰봐야 후반기 우승을 향해 도전할 수 있다.
공교롭게도 다음 상대가 바로 2위 흥국생명이다. 두 팀은 오는 7일 수원에서 맞붙는다. 현대건설이 이기면 1-2위 격차를 여유있게 벌릴 수 있고, 흥국생명이 이기면 현대건설이 개막부터 지켜온 단독 선두의 아성이 허물어질 위기에 놓인다. 하지만 현대건설 선수들은 여유를 강조했다. 황연주는 "저희가 경기를 해보니까 이기려고 발악을 하면 못이긴다. 웃긴게 욕심이 생기면 못이기더라. 일단 붙어보자는 마음으로 하자고 선수들끼리 이야기 했는데, 사람이다보니 이기고 싶다. 이기고 싶으니까 범실이 나오고 서로 짜증내고 화를 내는 게 연속이다. 이번에도 이긴다는 생각보다 붙어보자는 생각으로 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야스민의 부상 이탈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은 현대건설. 우승을 위한 자격을 향해 끈질기게 달려가고 있다.
수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