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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부침이 심하다. 팀의 중추가 흔들리는 팀의 특징이다. 하지만 고희진 감독은 서두르지 않았다.
2020~2021시즌까진 봄배구 마지노선이 3위였다. 하지만 지난시즌부터 페퍼저축은행이 제 7구단으로 합류하면서, 여자배구도 준플레이오프가 신설됐다. 3위와 4위 사이의 승점 차이가 3점 이내일 땐 단판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인삼공사는 기복이 있는 팀이다. 라운드별 성적만 봐도 나타난다. 1라운드에는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며 3승3패했지만, 2라운드 1승5패로 추락했다. 3라운드에 4승2패, 이어진 4라운드에는 3연패(전 라운드 합쳐 4연패) 후 3연승의 반전을 보여줬다. 5라운드에도 IBK기업은행-흥국생명에 2연패한 뒤 4연승을 거두며 치고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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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들블로커 정호영 박은진의 활약이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특히 박은진의 경우 '정체됐다'는 비판을 스스로 이겨냈다. 고 감독은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박은진은 정말 의욕이 강한 선수다. 많은 노력을 했다. 감독으로선 동기부여를 시켜줬을 뿐이다. 노력한 만큼 경기력으로 나오니 뿌듯하다"며 웃은 뒤 "(세터)염혜선이 두 젊은 미들블로커들을 잘 이끌어줬다"고 칭찬했다.
올시즌 인삼공사의 터닝포인트는 3라운드부터 본격화된 채선아의 아웃사이드히터 기용이다. 인삼공사는 박혜민 이선우 고의정 등 풍부한 아웃사이드히터진을 지닌 팀이다.
때문에 팀 외부에선 채선아가 노란이 부상으로 빠진 리베로로 뛸 거라 예측했다. 이소영의 수비가 좋은 만큼, 그 파트너로 보다 공격적인 선수가 기용될 거란 예측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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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공격을 쓰려면 리시브가 좋아야한다. 박혜민의 뒤를 받칠 선수가 관건이었다. (이)선우나 (고)의정이는 아직 수비가 부족하다. 또 여자배구는 긴 랠리가 많아 수비조직력이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채선아는 활용가치가 높은 선수다."
이제 봄배구를 향해 전력질주하는 시기다. 고 감독은 "남은 6라운드 잘해보겠다"며 뜨겁게 의지를 다졌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