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충=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힘들다고 봐요."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할 순 없는 법. 차 감독은 이날 컨디션 난조를 보인 안혜진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을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희미해져 가는 봄 배구를 향한 집착이 아닌, '유종의 미'에 초점을 맞췄다. 아쉬움 속에 끝자락까지 온 올 시즌 마지막 순간 새 시즌의 희망을 찾고자 했다.
GS칼텍스는 이날 기업은행과 5세트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다. 첫 세트를 여유롭게 가져온 뒤 맞이한 두 번째 세트. 20-24 열세를 딛고 듀스를 만드는 저력을 선보였지만, 공격 범실로 허무하게 주도권을 내줬다. 3세트 막판 상대 연속 범실에 힘입어 다시 주도권을 가져왔지만, 4세트에서 기회를 잡고도 동점까지 연결시키지 못하는 결정력 부재가 아쉬웠다. 결국 승부가 5세트로 향하면서 GS칼텍스가 원했던 승점 3에 닿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GS칼텍스는 기업은행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대3(25-18, 24-26, 25-23, 24-26, 13-15)으로 졌다.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친 GS칼텍스는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이겨도 4위 인삼공사를 추월할 수 없어 봄 배구 희망이 좌절됐다.
희미해져가는 봄 배구 속에 희망을 찾고자 했던 GS칼텍스. 마지막 장에서 그들은 과연 원하던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
장충=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