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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단기전은 기세 싸움이라고 생각했어요."
경기를 마친 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 "늘은 조금씩 다 미친 거 같지만, (서)재덕이 공격과 서브, 수비, 화이팅 등에서 더 미쳤다"고 칭찬했다.
인터뷰실에 들어온 서재덕은 소감에 대해 "아까는 좋았는데, 이제 다음 경기를 생각하니 머리가 아프다"고 웃었다.
서재덕이 밝힌 마음가짐은 '기세'. "단기전이기 때문에 기세에서 절대로 밀리지 않으려고 처음부터 상대를 잡아먹으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그러다보니 자신감도 생겼고, 좋은 경기력이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서재덕은 이어 "1세트부터 느낌이 있었다. 처음에 기세를 잡자 형들도 '여기서 늦추지 말자. 확실하게 잡아야 이길 수 있다'고 했다. 그 조언 덕분에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겨내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권 감독의 '미친 선수' 이야기에 서재덕은 "시즌을 치르고 경기를 봐도 내가 공격성공률이 50%를 넘으면 3대1 안으로 끝내더라. 오늘도 50%를 할 수 있나 스트레스가 있었는데, 경기에 들어가니 그런 생각이 없어졌다.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한 번 부딪혀보자 한 것이 잘됐다. 또 (임)성진이가 잘해줘서 좋았다"고 했다.
한국전력은 24일 현대캐피탈과 챔피언결정전을 두고 3전 2선승제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서재덕은 "챔피언결정전 코트를 밟아보는 것이 꿈이다. 이번에도 놓치면 더 늦어질 거 같다. 이기겠다는 생각으로 천안으로 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장충=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