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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클' 김연경과 윌로우-레이나 삼각편대 66점 합작 흥국생명, 100% 잡았다. 지아-메가 정관장에 3대1 역전승[인천 리뷰]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4-03-22 21:19


'월클' 김연경과 윌로우-레이나 삼각편대 66점 합작 흥국생명, 100%…
22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V리그 여자부 PO 1차전 흥국생명과 정관장 경기. 3세트 극적인 역전에 포효하는 흥국생명 김연경.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3.22/

'월클' 김연경과 윌로우-레이나 삼각편대 66점 합작 흥국생명, 100%…
22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V리그 여자부 PO 1차전 흥국생명과 정관장 경기. 3세트 극적인 역전에 포효하는 흥국생명 김연경.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3.22/

'월클' 김연경과 윌로우-레이나 삼각편대 66점 합작 흥국생명, 100%…
22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V리그 여자부 PO 1차전 흥국생명과 정관장 경기. 3세트 극적인 역전에 포효하는 흥국생명 김연경.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3.22/

[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00%의 확률을 2위 흥국생명이 가져갔다.

흥국생명은 2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정규리그 3위 정관장과의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서 세트스코어 3대1(22-25, 25-13, 25-23, 25-23)의 역전승을 거뒀다.

역대 여자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경우는 17번 중 17번으로 100%였다. 그래서 1차전을 잡기 위해 양팀 모두 최선을 다했다.

정관장은 막판 7연승을 달리며 봄배구를 확정한 뒤 2경기를 졌다. 무서우리만치 집중력과 조직력을 뽐냈다.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경기전 "그냥 한 경기 하러 왔다"면서 "그동안 선수들에게 경기는 경기일뿐이라고 말해왔다. 5, 6라운드 때 부담스러운 경기를 했지만 한 경기라는 습관을 들여야 큰 경기가서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해왔다"며 선수들이 평상시처럼 경기를 하길 바랐다. 고 감독은 이어 "어제 남자 준플레이오프를 보니 명승부더라. 오늘 우리도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해 멋진 승부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박은진과 정호영과 외국인 선수 지아, 아시아쿼터 메가와티 등 큰 경기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고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기세'를 기대했다. 고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기세라는 것이 있다. IBK기업은행과 OK저축은행(현 OK금융그룹)이 창단 2년만에 우승을 했을 때 경험이 있어 우승한 것은 아니었다. 젊은 선수들이 불 붙으면 무섭다. 젊은 선수들과 염혜선 한송이 노란 등 베테랑들과 조화가 잘 이뤄지면 무서운 기세로 뛸 수 있다"라고 했다.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맞대결보다 더 나은 경기를 보여야 한다. 지난 경기에서는 블로킹과 수비는 나쁘지 않았는데 반격이 잘 안됐다. 오늘은 그 부분이 잘됐으면 좋겠다"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월클' 김연경과 윌로우-레이나 삼각편대 66점 합작 흥국생명, 100%…
22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V리그 여자부 PO 1차전 흥국생명과 정관장 경기. 흥국생명 김연경이 정관장 블로킹을 앞에 두고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3.22/

'월클' 김연경과 윌로우-레이나 삼각편대 66점 합작 흥국생명, 100%…
22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V리그 여자부 PO 1차전 흥국생명과 정관장 경기. 흥국생명 윌로우가 정관장 블로킹을 앞에 두고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3.22/

'월클' 김연경과 윌로우-레이나 삼각편대 66점 합작 흥국생명, 100%…
22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V리그 여자부 PO 1차전 흥국생명과 정관장 경기. 2세트 연속 서브 득점을 올린 윌로우가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3.22/
흥국생명은 주전 세터 이원정이 뛰는 것이 플러스 요인이고 정관장은 수비에서 좋은 활약을 해줬던 이소영이 부상으로 빠진 것이 악재. 정관장은 이소영 대신 박혜민을 준비시켰다.

1세트는 막판 정관장의 역전극이었다. 흥국생명이 15-9, 6점차로 앞서면서 여유있게 1세트를 따낼 것으로 봤지만 정관장이 곧바로 추격을 했다. 정호영의 속공과 메가의 스파이크, 여기에 윌로우와 김연경의 범실로 어느새 2점차.


16-18에서 정관장은 지아의 백어택에 김연경의 공격 범실로 18-18 동점을 만들었고, 기세를 이어 지아의 스파이크로 역전을 했고, 김연경의 스파이크를 박은진이 블로킹에 성공하며 20-18로 오히려 2점차로 앞서며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23-21에서 지아의 시간차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까지 도달. 메가의 스파이크로 25-22로 역전극을 마무리했다.

흥국생명의 저력은 2세트에서 드러났다. 이번엔 정관장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10-7에서 메가의 공격 범실에 김연경의 서브에이스, 지아의 공격 범실, 레이나의 스파이크로 단숨에 연속 4득점에 성공하며 14-7, 7점차로 달아났다. 17-9에선 윌로우가 3연속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까지 하며 완벽하게 2세트를 흥국생명의 분위기로 만들었다. 결국 정관장은 13점에서 멈췄고, 25-13으로 흥국생명이 여유있게 승리해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월클' 김연경과 윌로우-레이나 삼각편대 66점 합작 흥국생명, 100%…
22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V리그 여자부 PO 1차전 흥국생명과 정관장 경기. 1세트를 따내고 기뻐하는 정관장 선수들.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3.22/

'월클' 김연경과 윌로우-레이나 삼각편대 66점 합작 흥국생명, 100%…
22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V리그 여자부 PO 1차전 흥국생명과 정관장 경기. 득점 올리고 기뻐하는 정관장 지아.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3.22/

'월클' 김연경과 윌로우-레이나 삼각편대 66점 합작 흥국생명, 100%…
22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V리그 여자부 PO 1차전 흥국생명과 정관장 경기. 득점 성공 후 두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는 정관장 메가.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3.22/
흥국생명이 3세트에서 대 역전극을 썼다. 16-22, 6점차로 뒤져 3세트를 내줄 듯 했던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윌로우의 스파이크에 메가의 공격 범실, 김수지의 블로킹으로 단숨에 4점을 뽑아 20-22, 2점차로 좁혔다. 정관장은 지아의 백어택으로 한숨 돌렸지만 흥국생명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김연경과 윌로우의 연속 스파이크로 1점차로 따라붙었고 레이나가 메가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하며 23-23 동점까지 만들어냈다.

윌로우의 스파이크가 성공하며 24-23 역전, 그리고 긴 랠리끝에 윌로우의 스파이크가 다시 한번 성공하며 25-23으로 3세트를 흥국생명이 가져갔다.

4세트는 1점을 두고 시소를 타는 접전. 플레이 하나 하나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김연경이 1점차 접전 고리를 파괴했다. 17-17에서 스파이크를 연속 성공시키며 19-17을 만든 것. 그러나 정관장도 메가가 김연경의 공격을 블로킹 하고, 곧바로 스파이크를 성공시켜 19-19 동점에 이르렀다.

김연경이 다시 한번 정관장 코트에 공격을 성공시키며 20-19로 흥국생명이 리드하자 메가가 또 스파이크로 20-20.

범실이 승부를 가르는 막바지. 흥국생명은 전위로 올라온 레이나의 스파이크에 이어 메가의 연속 공격 범실로 단숨에 23-20으로 승기를 잡았다.

정관장이 메가의 스파이크와 지아의 블로킹으로 1점차로 쫓았지만 흥국생명은 메가의 백어택이 또한번 아웃되며 1차전 승리에 1점만을 남겼다.

그리고 레이나의 터치아웃으로 25-23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흥국생명은 역시 김연경-윌로우-레이나의 삼각편대가 맹활약을 펼쳤다. 윌로우가 25점, 김연경이 23점, 레이나가 18점을 폭발시켰다.

정관장은 지아가 30점, 메가가 20점을 뽑아줬고, 정호영이 8점도 올렸으나 이소영이 빠진 것이 아쉬웠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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