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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문성민, 현대캐피탈 남는다→코치로 제 2의 배구 인생 출발…"후배들에게 경험 전하겠다" [공식발표]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5-04-28 14:05


'레전드' 문성민, 현대캐피탈 남는다→코치로 제 2의 배구 인생 출발…"…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의 경기. 2세트 막판 현대캐파탈 신펑이 부상을 당하자 문성민이 교체로 나와 좋은 서브와 수비로 득점을 이끌어내자 동료들이 환호하고 있다. 장충체=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레전드' 문성민, 현대캐피탈 남는다→코치로 제 2의 배구 인생 출발…"…
사진제공=현대캐피탈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은퇴를 결정한 '레전드' 문성민(39)이 다음 시즌에도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 함께 한다. 코치로 제 2의 배구 인생을 시작한다.

현대캐피탈은 28일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문성민을 코치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문성민은 독일 분데스리가 프리드리히스하펜, 튀르키예 할크방크에서 활약하며 유럽 무대에서 경험을 쌓았다. 이후 2010~2011시즌부터 2024~2025시즌까지 현대캐피탈 선수로 맹활약을 펼쳤다.

문성민은 강력한 공격력과 리더십으로 현대캐피탈이 다수의 우승 컵을 들어올리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특히 2015~2016시즌과 2016~2017시즌에는 정규리그 MVP에 선정되고, 2016~2017시즌 챔프전 MVP로 뽑히는 등 대한민국 남자 프로배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 했다.

오랜 기간 한 팀에서 선수생활을 하며 주장이자, 동료 선수로서 묵묵히 후배들을 이끌며 자신의 역할을 수행해왔던 문성민은 지난달 3월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 종료 후 많은 팬들과 동료들의 큰 박수를 받으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레전드' 문성민, 현대캐피탈 남는다→코치로 제 2의 배구 인생 출발…"…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의 경기가 열렸다. 서브를 넣고 있는 문성민. 장충=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2.12/
은퇴를 결정하는 순간에도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있는 팀을 먼저 생각하는 등 구단과 후배들에 대한 배려가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지만, 후배를 위해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신 훈련에 참석해 공을 때려주는 등 코치 역할을 했다. 허수봉은 "코치님 역할로 선수들에게 공도 때려주고 훈련도 같이 하고 있다"라며 "경기에 들어가기 전 '옛날에 많이 졌으니 오늘은 이기러 가자'고 했다. 덕분에 선수들이 힘을 많이 얻었다"고 이야기했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 역시 "문성민은 챔피언결정전에서 잘해줄 수 있는 경험이 많은 선수다. 다만, 몸 상태가 경기를 할 수 없는 상태라 로스터에는 들어가지는 않았다. 선수와 가까이 하면서 응원을 하고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코트에는 들어오지 않지만, 또 한 명의 로스터에 있는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현대캐피탈은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성공하며 구단 최초 트레블(컵대회·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했다.


'레전드' 문성민, 현대캐피탈 남는다→코치로 제 2의 배구 인생 출발…"…
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 현대캐피탈이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문성민이 헹가레를 받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은퇴식 당시 은퇴 이후 삶에 대해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어딜 가든 배구 관련된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던 문성민은 현대캐피탈에서 후배들과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문성민 선수가 보여준 성실함과 헌신 그리고 선수단의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리더십은 팀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블랑 감독의 지도 하에 훌륭한 지도자로 성장해 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성민은 "블랑 감독님께 많이 배우고 선수 시절 쌓아온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하며, 선수들과 팀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코치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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