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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제는 '부산' 읏맨이다.
OK저축은행은 "부산 연고 이전은 프로배구 수도권 집중 현상 해소를 통한 한국 배구 구조 개선과 지역 균형 발전, 저변 확대를 위해 이뤄졌다. 프로배구단 연고지가 수도권에 쏠린 가운데 특히 남자배구는 대전 이남으로 프로팀이 없어 부산, 경남 지역 배구 팬이 프로배구를 즐기기 어려웠다"며 "연고지 이전으로 부산, 경남 지역 신규 팬 유입을 통한 지방 활성화와 한국 배구 저변 확대를 끌어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사회 승인 후 OK저축은행은 바쁜 시간을 보냈다. 부산시. 부산 강서구와 연고 및 업무 협약을 하고 교류의 장을 열었다. 새로운 홈 코트인 강서체육관은 팬 맞이를 위해 분주하게 환경 정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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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은 뜨거웠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부산으로 OK저축은행이 연고지를 이전한 덕분에 너무 귀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프로 선수들을 가까이서 보고 함께 호흡한다는 건 매우 큰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선순환은 일찌감치 이뤄지기 시작했다. OK저축은행은 7일부터 홈코트인 강서실내체육관에서 적응 훈련을 진행한 가운데 12일 부산시 체육회와 연습경기를 했다. 이날 경기에는 유소년 배구교실에 참가했던 학생들을 비롯해 부산 시민이 찾아와 응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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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은 뜨거웠다. 사전 신청 접수자 선착순 1000명에게 응원 타올을 증정하는 이벤트는 조기 마감됐다. 또한 이날 강서실내체육관에는 2351명이 달하는 관중이 찾아왔다.
이 자리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은 "OK저축은행 배구단이 유니폼에 '부산'을 담고 뛰게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부산 시민들이 응원은 정말 잘한다. 창의적이고 새로운 응원 문화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부산에서 통산 세 번째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최윤 OK저축은행 회장은 "경기 시작 두 시간 전부터 팬들이 기다릴 만큼, 부산의 배구에 대한 관심은 역시 남달랐다. 연고지 이전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으나 이렇게 많은 분들이 환영해주시는 모습을 보니 다행스럽고 감사한 마음"이라며 "부산은 이제 OK저축은행 배구단의 새로운 집이다. 팬과 함께 울고 웃으며, 부산을 대표하는 팀으로 당당히 자리 잡겠다"고 강조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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