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GS칼텍스와 페퍼저축은행의 경기. GS칼텍스 유서연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장충=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2.11/
1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GS칼텍스와 페퍼저축은행의 경기. GS칼텍스 유서연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장충=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2.11/
1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GS칼텍스와 페퍼저축은행의 경기. GS칼텍스 이영택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장충=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2.11/
[장충=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발목이 많이 꺾이는 것 같던데…"
취임 첫 4연승에도, 봄배구 도전무대로 올라선 것에도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GS칼텍스는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시즌 V리그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0 완승을 거뒀다.
5라운드 들어 4연승 질주다. 이영택 감독 부임 이후 첫 4연승, 부임 이래 최고의 분위기다.
그런데 잔칫집이 한순간에 침묵으로 뒤덮였다. 주전 미들블로커 오세연이 경기 도중 발목 부상으로 쓰러졌다. 오세연은 GS칼텍스가 공들여 키워낸 선수라 더욱 안타깝다. GS칼텍스는 최근 몇년간 전통적으로 높이가 낮은 팀이다. 오세연을 키워내고, 신예 최유림이 보강되면서 어느 정도 중앙을 보강했는데 현재 두 선수 모두 부상중이다.
경기 후 만난 이영택 감독은 "오늘 서브 공략이 잘되면서 경기가 수월하게 잘 흘러갔다. 이겨서 너무 기분 좋은데 (오)세연이가 부상을 당해서…"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라커룸에서 쉬고 있는 거 보고 왔는데, 많이 아프다고 하더라. 지금 병원 가봐야 할 수 있는게 없다고 해서 일단 아이싱중이다. 내일 아침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경기전 테이핑은 하고 있었지만, 많이 꺾인 거 같아서 걱정된다."
1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GS칼텍스와 페퍼저축은행의 경기. 2세트 초반 GS칼텍스 오세연이 부상을 당한 뒤 실려나가자 이영택 감독 표정이 어둡다. 장충=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2.11/
1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GS칼텍스와 페퍼저축은행의 경기. 2세트 초반 GS칼텍스 오세연이 부상을 당한 뒤 실려나가고 있다. 장충=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2.11/
일단 이날은 권민지가 대신 미들블로커로 투입됐다. 이영택 감독은 "올스타 휴식기 지나는 동안 권민지를 보다 폭넓게 활용하고자 했다. 높이에 강점이 있는 선수고, (권)민지가 중앙으로 들어갔을 때 다른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중앙은 대체자가 거의 없다시피하다. 경기전 최가은의 기용에 대해 "최유림의 대체자가 현실적으로 없다"고 했던 이영택 감독이다. 그는 연신 짙은 한숨을 토해냈다.
"유림이도 지금 부상이고, 세연이까지 빠지면 중앙 높이가 많이 내려가는 상황이 된다. 고민을 많이 해봐야할 것 같다. 아웃사이드히터로는 김미연이나 김주향을 준비시키고 있다."
어쨌든 취임 후 첫 4연승이다. 특히 FA 최대어 영입 같은 상황이 없었음에도 리빌딩과 조직력만으로 이뤄낸 성과다.
1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GS칼텍스와 페퍼저축은행의 경기. GS칼텍스 실바가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장충=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2.11/
이영택 감독은 "선수들이 고비를 수차례 넘기면서 힘이 붙었다.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말고 해보자고 했는데, 선수들이 너무 잘 따라와줬다. 자기 몫을 확실하게 해주는 실바에겐 항상 고맙다. 앞서 박정아의 블로킹에 실바가 좀 고전했는데, 실바 본인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해서 믿고 오더를 작성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4연승을 하면서)봄배구 가능성을 살릴 수 있게 됐다. 선수들이 잘한거다. 훈련도 열심히 했고, 이제 경험도 쌓였다"면서 "내가 조금 강하게, 또 무리하게 몰아칠 때도 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와줘서 고맙다. 모든 선수들이 성장한 덕분"이라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