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세 번째 FA. 그래도 선택은 변함이 없었다.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는 '문정원(34)과 FA 재계약을 통해 계속해서 함께 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2025~2026시즌 도로공사의 정규리그 1위에는 문정원의 역할이 컸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임명옥을 IBK기업은행으로 떠나보낸 도로공사는 수비 공백 채우기가 과제였다.
문정원에게서 답을 찾았다. 아포짓스파이커 포지션이었지만, 수비력 만큼은 리베로 못지 않았다는 평가. 전문 리베로로 자리를 옮겼다.
문정원은 "리베로를 하겠다고 마음 먹는 것 자체도 부담이었다. 지금은 (임)명옥 언니가 있다가 나간 자리다. 우리나라 최고의 리베로가 있던 자리를 채우는 게 부담이긴 하지만, 언니에게 배운 것도 많아서 잘 따라가보려고 한다"라며 "내가 채워야하는 부분이 커서 많이 노력해야할 거 같다. 팀 스타일에 빨리 적응해야할 거 같다"고 남다른 각오를 보이기도 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2023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리베로로 발탁되기도 했던 만큼, 빠르게 리베로 적응을 마쳤다.정규리그에서 리시브 효율 1위(49.27%) 수비 1위(세트당 7.348개) 디그 2위(세트당 4.943개)에 오르는 등 수비 지표 상단을 모두 차지했다. 문정원이 안정적으로 수비를 하면서 도로공사는 상승세를 탔고, 정규리그를 1위로 마쳤다.
리베로 전향 1년 차였지만, '베스트 7' 리베로 부문에 선정되는 등 성과를 인정받았다.
문정원은 2020년과 2023년에 이어 세 번째로 FA 자격을 얻었다. 복수의 구단이 러브콜을 보냈다. 리베로로서 문정원의 가치는 높았다. 리베로 최대어로 꼽혔던 만큼, 수비 보강이 필요한 구단에게 문정원은 필요한 카드였다.
문정원의 선택은 도로공사였다. 계약 직후 문정원은 "세 번째 FA라서 고민이 많았다. 복수의 구단에서 좋은 제안을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도로공사를 선택한 이유는 팀이 추구하는 방향성과 내 목표가 잘 맞는다고 느꼈다. 무엇보다 나를 필요로 한다는 점이 크게 와닿았다"고 했다.
문정원은 "앞으로는 책임감을 가지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팬분들께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