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준석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오현규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끈 가운데, 아들의 월드컵 출전을 응원하기 위해 3주간 식당 문을 닫은 부모님의 사연이 감동을 전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후반 35분 결승골의 주인공은 바로 오현규였다. 1-1로 맞선 상황에서 터진 그의 한 방은 한국의 조별리그 첫 승을 이끌었고, 오현규 개인에게도 생애 첫 월드컵 득점이라는 의미를 남겼다.
경기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경기력만큼이나 훈훈한 사연 하나가 화제가 됐다.
바로 오현규의 부모가 운영하는 경기도 남양주의 한 추어탕집 휴무 안내문이다.
식당 측은 공지를 통해 "6월 8일부터 30일까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월드컵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잠시 휴무하게 됐다"며 "저희 아들이 월드컵 국가대표 선수로 출전하게 되어 가족으로서 현장에서 함께 응원하고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헛걸음하시게 되어 죄송하다"며 손님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아들의 월드컵 무대를 직접 응원하기 위해 약 3주 동안 생업을 잠시 내려놓고 멕시코행을 택한 부모의 선택은 많은 축구 팬들의 마음을 울렸다.
특히 오현규가 월드컵 데뷔전에서 결승골까지 터뜨리자 응원의 열기는 식당으로도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카카오맵과 네이버 지도 리뷰에 별 다섯 개를 남기며 "월드컵 응원 휴업이 더 길어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추어탕 먹고 역전골 넣은 기운 받으러 오겠습니다", "추어탕 한 그릇이 대한민국 축구를 키웠다", "오현규 선수와 가족 모두 축하드립니다" 등 유쾌한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일부 팬들은 "이런 휴무라면 언제든 환영", "가게 문 닫은 이유가 너무 멋지다", "아들 응원하러 떠난 부모님의 마음이 전해진다"며 감동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현규 역시 과거 인터뷰에서 부모가 운영하는 추어탕집에 대한 애정을 여러 차례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지난 3월 JTBC와의 인터뷰에서 "남들 이유식 먹을 때 추어탕에 밥을 말아 먹었다"며 "튼튼한 피지컬의 비결은 추어탕인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나를 키운 건 만 그릇의 추어탕"이라며 "부모님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아들을 위해 식당 문을 닫고 먼 타국까지 응원길에 오른 부모, 그리고 그 응원에 화답하듯 월드컵 무대에서 역전골을 터뜨린 아들의 드라마 같은 이야기에 축구 팬들의 박수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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