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원래 있던 사람들이 많이 있던데요."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에 '우승 청부사'가 돌아왔다. 도로공사는 지난 4월말 박정아(33·한국도로공사)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박정아는 2011~2012시즌 IBK기업은행에 입단해 2016~2017시즌까지 세 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2016~2017시즌을 마치고 첫 FA를 얻은 박정아는 도로공사로 이적했다. 이적 첫 시즌에 도로공사의 정규리그 1위와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정상을 이끈 박정아는 챔피언결정전 MVP에 오르면서 영입 이유를 증명했다.
2022~2023시즌에는 흥국생명을 상대로 사상 첫 리버스 스윕 우승을 이끈 박정아는 시즌을 마친 뒤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로 이적했다.
총액 7억7500만원이라는 최고 대우를 받으며 이적한 박정아는 첫 두 해에는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9시즌 연속 400점 이상이었던 득점이 202득점에 머물렀고, 공격성공률 또한 25.67%에 그치는 등 아쉬움 속에 시즌을 마치게 됐다.
FA로 시장에 나온 박정아에게 도로공사가 손을 내밀었다. 현역 누적 득점 1위(6423득점)를 달리고 있는 경험을 높이 샀고, 부활 가능성 또한 높게 바라봤다.
박정아도 다시 돌아온 도로공사에서 부활을 노리고 있다. 박정아를 본 관계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독하게 운동하는 모습이 보이더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박정아는 "웨이트나 보강 운동 이런 걸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적응은 문제없었다. '한국실업배구연맹&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 단양대회'에 동행한 박정아는 "프런트 직원도 그렇고 원래 있던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적응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또 다들 잘 대해주셔서 잘 적응하는 것 같다"고 했다.
다만, 도로공사를 떠나기 전에는 팀에서 중간 정도의 나이였지만, 이제 고참급으로 중심을 잡아야 한다. 박정아는 "가기 전에는 언니들이 많았는데 이제 어린 친구들이 많더라"라며 "동생들이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나 역시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도로공사는 지난해 정규리그를 1위로 마쳤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GS칼텍스에 잡혀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도로공사로서는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 역할을 해 주던 '클러치 박' 박정아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박정아는 "다시 나를 필요로 해주셔서 오게 됐다. 열심히 해서 팀이 좋은 성적낼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직접 가서 봤는데, 다가오는 시즌에도 도로공사가 챔피언결정전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