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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취재진이 꺼낸 얘기 한 마디에 곧바로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 말은 "이제 류제국 문제만 처리되면 되겠다"였다. 김 감독은 답답한 표정으로 "그 부분은 단장님께 여쭤보시라"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김 감독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선수 1명이 아쉬운 상황에서 가능성 있는 투수의 영입을 마다할 감독은 없다. 그렇다고, 계약을 차일피일 미루며 미국으로 떠나버린 후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선수를 마냥 기다릴 수만도 없다. 한 시즌 농사를 좌우할 스프링캠프가 곧 시작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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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공익근무를 마친 류제국과 LG의 협상은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많은 추측들이 떠돌았지만 양측이 멀어진 가장 큰 이유는 돈 문제라는 설이 유력했다. 여기저기서 "수술 경력도 있고, 보여줄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한 투수가 돈에 너무 집작하는 것 아닌가"라는 비난 여론이 형성됐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협상은 구단과 선수가 하는 것. 조금이라도 덜 주려는 구단과 조금이라도 더 받으려는 선수 사이의 협상 과정을 놓고 왈가왈부하는 것도 옳지는 않다. 문제는 류제국의 태도다. 그는 돌연 LG와의 협상 중단을 선언하고 지난 12월 말 돌연 미국행을 선택했다. 본인은 "따뜻한 곳에서 몸을 만들겠다"라는 이유를 댔지만 야구계에서는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구단과 소위 말하는 밀고당기기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개탄했다. 김 감독도 "LG에서 야구를 할 마음이 있다면 협상과는 별개로 훈련에 참가하는 것이 순서"라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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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준비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 그리고 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류제국은 사실상 LG 선수다. 많은 사람들이 그와의 계약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코칭스태프는 하루 빨리 전력 구상을 완성해야 한다. 선수들, 특히 같은 포지션인 투수들은 이미 치열한 주전 경쟁을 시작한 상황이다. 선수 영입설이 신경쓰인다. 해외파 특별지명 후 해당 선수를 영입하지 못한 구단은 추신수를 지명한 SK와 LG 뿐이다. 때문에 팬들도 계약이 성사되든, 실패로 돌아가든 마지막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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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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