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대국민 사과 이후, '불량 태극기' 없었다...대한체육회 공식 항의에 IOC 즉각 수정 반영[밀라노 현장]

기사입력 2026-02-21 18:25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대국민 사과 이후, '불량 태극기' 없었…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밀라노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전. 금메달 김길리, 은메달 최민정. 태극기 계양되는 경기장. 밀라노(이탈리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2.21/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대국민 사과 이후, '불량 태극기' 없었…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밀라노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전. 태극기 들고 금메달 세리머니 펼치는 김길리, 최민정. 밀라노(이탈리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2.21/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불량 태극기'는 없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21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여자 1500m에서 각각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를 수확했다. 남자 계주에서 황대헌(강원도청)이 2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해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여자 1500m에서는 김길리가 금메달, 최민정이 은메달로 시상대 두 자리를 차지했다.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담긴 성과, 관심을 모은 것 중 한 가지는 바로 '올바른 태극기'였다. 대회 조직위는 지난 19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3000m 시상식에서 태극기 중앙의 태극 문양의 각도가 시계 반대 방향으로 기울어진, '잘못된' 태극기를 사용했다. 해당 태극기는 이 경기뿐만 아니라 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임종언 동메달), 15일 쇼트트랙 남자 1500m(황대헌 은메달), 16일 쇼트트랙 여자 1000m(김길리 동메달) 시상식에서도 계속해서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대국민 사과 이후, '불량 태극기' 없었…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밀라노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전. 여자 계주 대표팀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은메달 이탈리아, 경기장에 태극기가 계양되고 있다. 밀라노(이탈리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2.19/
태극전사들이 땀과 눈물로 일궈낸 성과, 그 결실 중 하나인 메달을 전달하는 시상식에서 메달리스트의 국가와 정체성을 상징하는 국기가 잘못 그려진 채로 사용된 상황이었기에 대한체육회는 즉각적으로 대응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고 있는 대한민국 선수단은 쇼트트랙 경기장 시상식에 잘못 제작된 태극기가 게양된 사안과 관련하여 IOC와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원회)에 공식 항의하고, 즉각적인 시정 조치를 요청하였다.

대한체육회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직후, 조직위원회에 사전 제출한 공식 국기 규격 자료를 재확인하였다. 그 결과, 단장회의(2025년 3월) 및 최종 등록회의(2026년 1월 26일)에서 확인·승인된 태극기와 시상식에 사용된 태극기가 일치하지 않음을 확인하였다.

이에 대한민국 선수단 내 총무·섭외 파트에서 즉시 선수촌 IOC 사무실과 조직위원회 사무실을 방문하여, 잘못 제작된 태극기와 공식 규격 태극기의 차이점을 설명하고 현장 시정을 강력히 요청하였다. 현장에서 IOC 및 조직위원회는 해당 오류를 인정하고 사과와 함께 즉각적인 조치를 약속하였다.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대국민 사과 이후, '불량 태극기' 없었…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밀라노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전. 금메달 김길리, 은메달 최민정. 태극기 계양된 경기장. 밀라노(이탈리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2.21/
대한체육회는 현장 항의와 병행하여 공식 서한을 발송하고, ▲공식 사과 ▲남은 모든 시상식 및 관련 행사에서의 재발 방지 조치 ▲모든 장소에서 사용되는 국기 규격의 전면 재확인 등을 공식적으로 요청하였다. 이에 대해 IOC와 조직위원회는 "즉시 재인쇄를 통해 정확한 규격의 태극기를 준비하고, 경기가 진행되기 전까지 모든 필요한 조치를 완료하겠다"고 답변하였다.

다행히 남자 계주와 여자 1500m 시상식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올바른 태극기가 올랐다. 태극 전사들의 땀과 눈물, 국가와 정체적을 상징하는 태극기와 함께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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