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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시카고 화이트삭스 일본인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메이저리그 첫 실전을 치르는 날 우여곡절을 겪으며 인상적인 하루를 보냈다.
무라카미가 슬론파크 주차장에 도착한 것은 경기 시작 15분 전인 현지 시각으로 낮 12시50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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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은 '준비가 덜 된 상태였던 무라카미는 필드에 나오자마자 화이트삭스가 왜 FA 시장에서 그에게 2년 3400만달러를 투자했는지를 보여줬다'며 '그는 1회 첫 타석에서 (컵스 선발)제임슨 타이욘을 상대로 2루수 땅볼을 쳤고, 이어 3회에는 108.3마일의 속도로 날아가는 중전안타를 터뜨렸다'고 전했다.
그리고 흥미로운 장면은 4회초에 나왔다. 4-01로 앞선 4회 1사 만루서 타석에 들어선 무라카미는 상대 투수 포터 핫지의 2구째 몸쪽 95.1마일 직구를 받아쳐 105.5마일의 속도로 중견수 쪽으로 날아가는 비거리 408피트짜리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이때 컵스 중견수이자 일본인 선수로 곧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로 함께 참가할 스즈키 세이야가 뒷걸음치며 공을 잡으려다 햇빛에 시야가 가렸느지 몸을 움츠리는 바람에 펜스 앞에 떨어지는 2루타가 돼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메이저리그 첫 장타와 타점을 마크한 것이다.
경기 후 스즈키는 "무라카미와 워낙 친해서 공을 잡으러 가는 동안 잠시 약해진 모양이다. 공이 떴을 때 그가 무서왔다. 그를 응원한 생각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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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타수 2안타 2타점을 친 무라키미는 이날 자신의 타격에 대해 "그런 타격을 곧 따라하고 싶다. 지금은 시작이니까 톤을 조금 낮추고 익숙해지려고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겸손해야 한다(stay humble)"고 했다. 이게 무슨 말일까.
동료 타자로 MLB파이프라인 유망주 랭킹 팀내 11위인 2루수 샘 안토내치가 2회초 우월 투런홈런을 터뜨린 뒤 배트플립을 크게 한 것에 대한 의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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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는 22일 애슬레틱스전에는 결장하는 대신 라이브 배팅으로 컨디션을 점검할 예정이고, 23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는 출전할 계획이다. 그리고 WBC에 참가하기 전까지 5경기에 나서기로 했다.
무라카미는 "모든 동료들과 스태프, 코치분들, 구단 관계자분들에게 모두 정말 감사드린다. 내가 편하게 할 수 있또록 도와주신다. 덕분에 준비를 잘 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료 투수인 조나단 캐논은 "우리 모두 그가 엄청난 타자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여기에 와서 점점 좋아지고 투수의 공을 보면서 자신의 타이밍을 잡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니 좋다"고 평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