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에는 외국인공격수의 잔혹사를 끊어낼 수 있을까.
부산 아이파크는 지난 6년 간 '외국인공격수의 무덤'이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2006년 29골을 합작한 뽀뽀(20골)와 소말리아(9골) 이후 좀처럼 제 몫을 다한 외국인선수를 찾아볼 수 없다.
이후 외국인 스트라이커들을 살펴보자. 2007년 앤디 에글리 감독 시절 루시아노, 윌리암, 씨엘 등 3명의 외국인공격수가 터뜨린 골은 총 6골 밖에 되지 않는다. 이듬해에도 헤이날도, 구아라 등 브라질 출신 공격수들은 2골에 그쳤다. 2009년 호물로가 그나마 혼자 6골을 기록했지만, 구아라는 무득점으로 또 다시 실망을 안겼다. 2010년에도 호물로-펠리피로 구성된 '브라질 커넥션'의 효과는 미비했다. 안익수 전 감독 시절에는 따시오, 호세모따, 파그너 등이 합류했다. 2011년 시즌 중반 영입된 파그너는 5경기에서 6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반짝 효과에 불과했다. 지난시즌 2골로 빈약한 골 결정력을 보여줬다. 따시오는 2군 리그 득점왕을 거머쥐었지만, 1군에는 등록도 하지 못하고 짐을 쌌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득점왕 출신 호세모따는 2경기 출전에 그쳤다.
외국인공격수의 메가톤급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타팀들과 비교하면, 부산의 속은 더 뒤집힌다. 지난시즌에 FC서울의 데얀-몰리나(49골), 전북의 에닝요-드로겟(25골), 수원의 스테보-라돈치치(22골) 등의 공격 콤비들은 최소 20골 이상을 책임졌다. 데얀은 홀로 31골까지 폭발시켰다.
매시즌 실패를 거듭한 부산이지만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발빠르게 새 외국인공격수 성공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6일 브라질 출신 공격수 윌리암(27)을 영입, 공을 들이고 있다.
윤성효 신임 감독은 우선 시즌이 끝나고 처져있는 윌리엄의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함께 심리적 안정과 빠른 스피드를 지닌 윌리암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주기 위한 최적의 포지션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K-리그 3년차가 되는 파그너도 기꺼이 윌리암의 훈련 파트너가 되어 준다. 미처 감독이 파악하지 못하는 부분은 올시즌 합류한 브라질 출신 데니스 코치가 채워주고 있다. 지난시즌 대구 수석코치를 역임한 데니스 코치는 대구의 돌풍을 이끌었었다.
그라운드 밖에선 프런트가 힘을 보태고 있다. '원데이 원워드(하루에 한국어 한 단어씩 알려주기)' 프로젝트를 실시해 한국문화 적응력을 높이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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