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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정찬헌-이형종, 올시즌 1군서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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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헌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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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헌과 이형종. LG 마운드의 차세대 간판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두 젊은 투수. 이 두 사람이 올시즌 1군 마운드에 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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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수모를 2013 시즌 꼭 갚고야 말겠다는 LG. 전망은 나쁘지 않다. FA 정성훈, 이진영을 잔류시키며 기존의 강타선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됐고, 삼성의 주축 불펜 투수 정현욱마저 FA로 잡아오며 9개 구단을 통틀어서도 가장 강력한 불펜진을 완성했다. 전력만 놓고 보면 충분히 4강 싸움에서 힘을 낼 수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아킬레스건이 있다. 바로 선발진이다. 외국인 투수 주키치와 리즈를 제외하고는 확실한 선발자원이 없다. 우규민, 임찬규, 신재웅 등이 경쟁에서 앞서있다고 하지만 정해진 건 없다. 때문에 선발 경쟁에 있어 세 사람 외에도 여러 투수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그 중 간간이 팬들 사이에서 이름이 오르내리는 투수 둘이 있다. 바로 동갑내기 투수 정찬헌과 이형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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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각각 다른 사연을 안은 채 2013 시즌을 앞두고 맹훈련 중이다. 2008년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LG에 입단한 정찬헌은 신인답지 않은 배짱있는 투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2년 동안 선발, 중간 전천후로 뛰며 9승18패12홀드2세이브를 기록했다. 하지만 혹사 논란에 시달리며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결국 팔꿈치 수술 후 공익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수행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2년여의 시간이 흘렀다. 오는 2월13일 소집해제를 앞두고 있다.

이형종은 더욱 굴곡진 프로 생활을 했었다. 서울고 재학 시절 '눈물의 역투'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신인 최다 계약금인 4억3000만원을 받으며 LG에 입단했던 이형종은 정찬헌과는 달리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2010 시즌 1군 2경기에 나선 것이 기록의 전부. 하지만 무리하게 1군에서 공을 던진 것이 화근이 됐다. 팔꿈치 통증은 더욱 심해졌고 방황하던 이형종은 야구를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구단은 그에게 임의탈퇴 조치를 내렸다. 그렇게 2년여의 시간이 흘렀다. 이형종은 구단에 "다시 공을 던지고 싶다"는 의지를 표명했고 구단도 이형종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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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종  스포츠조선DB
그렇다면 두 사람의 모습을 올시즌 볼 수 있을까. 당장 선발로 나서지 못해도 좋다. 중간에 합류한다 해도 불펜을 더욱 두텁게 해 선발진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일단 현재 몸상태와 여러 사정을 감안했을 때 장밋빛 만은 아니다. 광주에서 공익요원으로 근무하던 정찬헌은 몇 달 전, 근무지를 LG의 2군 훈련장이 있는 구리로 변경했다. 일과 시간에는 충실히 병역 의무를 수행한 뒤 훈련장에 나가 운동을 해왔다. LG의 한 관계자는 "구리에 오기 전에도 광주에서도 스스로 훈련을 하며 몸을 만들어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투구 훈련 등에 들어가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게 사실이다. 내달 13일 소집해제 되면, 몸상태를 체크받은 후 코칭스태프의 판단에 따라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합류할지, 진주 2군 캠프로 떠날지 결정된다.

2012 시즌 후 2군 선수단에 합류한 이형종은 2군 훈련 스케줄을 소화하며 맹훈련 중이다. 아직 공을 던지지는 못하지만 본격적인 훈련을 위해 26일 2군 캠프가 차려지는 진주로 떠났다. 중요한건 이형종의 신분. 이형종은 임의탈퇴 신분이다. 정확히 따지자면 LG 선수가 아니라는 뜻이다. 하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이 신분이 이형종의 마음을 편하게 해줄 수도 있다. 만약 이형종이 일반 선수 신분이라면 오는 31일 안에 선수 등록을 마쳐야 1군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계약을 하지 못하고 신고선수가 된다면 시즌 중반까지는 아무리 좋은 공을 던져도 1군에 오를 수 없다. 그 욕심에 무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임의탈퇴 신분은 구단이 마음만 바꾸면 언제든 해제가 가능하다. 즉, 이형종의 몸이 완벽하게 만들어지면 구단이 선수 신분을 변경하면 되고, 곧바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그만큼 선수가 무리하지 않고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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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에 대한 코칭스태프의 평가는 어떨까. 김기태 감독은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특히, 이형종에 대한 언급에 대해서는 매우 조심스러워 한다. 투수 출신의 조계현 투수코치는 "두 사람을 즉시 전력감으로 생각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면서도 "본인들이 의지를 갖고 열심히 준비한다면 분명 기회는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두 사람의 2013 시즌은 본인 하기에 달려있다는 뜻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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