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욕의 연속이다.
시즌 도중 주장 완장을 클린트 힐에게 빼앗기더니 이젠 홈 팬들에게도 야유를 받았다.
27일(한국시각)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주장 박지성은 유일한 교체선수였다. 그라운드를 빠져나오는 순간 홈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다(QPR captain Park Ji-sung was the man that made way and was jeered off the pitch by the home fans)'고 보도했다.
박지성은 3부 리그 밀턴 케인스 돈스와의 2012~2013시즌 FA컵 32강 홈 경기에 선발 출전, 후반 22분 보비 자모라와 교체될 때까지 67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날 왼쪽 윙어로 기용된 박지성은 경기 초반 적극적으로 골을 노리는 모습이었다. 전반 4분 만에 아르망 트라오레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0-1로 뒤지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 공격에 무게를 뒀다. 전반 11분 시도한 슈팅은 상대 수비수에 걸렸다. 전반 17분 날린 슈팅도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쉬웠다.
하지만 QPR이 계속 실점하면서 흔들리자 박지성은 중심추를 수비로 옮겼다. QPR은 전반 40분과 후반 5분, 후반 11분 골을 내줬다. 이후 해리 레드냅 감독은 팀의 골 결정력을 높이기 위해 후반 22분 박지성 대신 자모라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박지성은 이 경기에서 유일한 교체된 선수였다. 팬들의 타깃이 될 수밖에 없었다. 3부 리그 팀에 압도적으로 밀린 창피함을 박지성에게 쏟아냈다. 박지성은 2005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입성 이후 홈 팬들에게 야유를 받아보긴 처음이다.
경기 후반 공격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제이 보스로이드가 후반 38분 추격골을 터뜨렸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수비수 파비우가 두 번째 골을 넣으면서 뒤쫓았다. 그러나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QPR은 2대4로 패하고 말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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