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모씨(62)는 주5일 동안 딸의 집으로 출근한다. 맞벌이하는 딸을 대신해 12개월 된 손자를 돌보기 위해서다. 아침 7시에 딸의 집에 도착해 설거지를 하고 이유식을 만들어 손자에게 먹인다. 청소 등 집안 일을 하면서 틈틈이 아이를 씻기고 재우다 보면 금세 여섯시가 된다. 10분 거리인 집으로돌아가서 남편의 저녁을 챙겨줘야 하지만, 딸과 사위가 모두 야근하는 날이면 윤씨도 함께 야근하기 일쑤다. 손자 맡아주는 것이 딸에게 도움을 주는 것 같아 좋지만, 집에 돌아오면 손목, 허리, 어깨 등 온 몸에 아프지 않은 데가 없다.
집에서 손주를 돌보는 할머니가 하루 8시간이 넘는 중노동으로 건강을 위협받고 있다. 최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손자녀를 돌보는 여성노인 3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발표에 따르면, 여성 노인들은 손자 손녀를 돌보기 위해 하루 평균 8.86시간 노동을 하고 있다. 법정 근로시간인 하루 8시간을 초과하는 것이다. 또 응답자 절반 이상인 63.7%가 손자녀 돌보기가 체력적으로힘들다고 답했다.
여성은 폐경기를 거치면서 호르몬 변화로 인해 뼈가 급속도로 약해진다. 근골격계 질환이 50~60대 여성들에게 유독 많이 나타나는 것도 이러한 까닭이다. 이런 여성 노인들이 하루 3~4시간 이상 아이를 안고 생활하다 보면 손목, 어깨, 허리, 무릎 등 관절과 척추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여성 노인들이 육아를 맡았을 때 통증을 가장 많이 호소하는 신체 부위는 허리와 무릎이다. 구로예스병원 차기용 원장은 "아이를 돌보다 보면 하루에도 수없이 안고 눕히는 과정을 반복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무릎 슬개골에 하중이 실려 연골이 손상될 수 있다."며 "아이를 안기 전에는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맨손체조를 통해 근육을 적당히 이완시켜 주고 평소 운동을 통해 허벅지와 무릎 주위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60대 조부모가 2세 이상의 아이를 안을 경우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은 평소에 비해 약 4배에 이른다. 중년 이후 허리 근육이 약해진 상태에서 아이를 안다 보면 척추관협착증이 발생하기 쉽다.
척추관협착증은 내벽이 좁아져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에 압박이 오면서 통증과 마비가 오는 질환으로, 보통 엉덩이부터 다리까지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척추관협착증이 생기면 일정한 거리를 걷고 나면 다리가 죄어오고 자주 저린다. 누워 있거나 앉아서 쉬면 별 증상이 없지만 조금만 걸어도 통증이 심해진다. 증상이 발전하면 산책, 장보기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고 배변 장애까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차기용 원장은 "노화가 진행되면 뼈마디가 굵어지고 뼈와 뼈를 이어주는 인대도 두꺼워져 척추관이 좁아지고 척추관협착증이 나타나기 쉽다. 여기에 아이까지 돌보려면 허리에 무리가 가는 동작을 많이 취하게 돼 신경 압박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허리에 무리를 덜기 위해선 아이를 안거나 업을 때 최대한 몸을 낮은 자세를 해야 하며, 아이를 자주 안다가 허리가 아프고 손과 발까지 시린 증상이 나타났다면 척추 질환을 의심하고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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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폐경기를 거치면서 호르몬 변화로 인해 뼈가 급속도로 약해진다. 근골격계 질환이 50~60대 여성들에게 유독 많이 나타나는 것도 이러한 까닭이다. 이런 여성 노인들이 하루 3~4시간 이상 아이를 안고 생활하다 보면 손목, 어깨, 허리, 무릎 등 관절과 척추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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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조부모가 2세 이상의 아이를 안을 경우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은 평소에 비해 약 4배에 이른다. 중년 이후 허리 근육이 약해진 상태에서 아이를 안다 보면 척추관협착증이 발생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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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용 원장은 "노화가 진행되면 뼈마디가 굵어지고 뼈와 뼈를 이어주는 인대도 두꺼워져 척추관이 좁아지고 척추관협착증이 나타나기 쉽다. 여기에 아이까지 돌보려면 허리에 무리가 가는 동작을 많이 취하게 돼 신경 압박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허리에 무리를 덜기 위해선 아이를 안거나 업을 때 최대한 몸을 낮은 자세를 해야 하며, 아이를 자주 안다가 허리가 아프고 손과 발까지 시린 증상이 나타났다면 척추 질환을 의심하고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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