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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기형적인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의 구조적 문제 때문이다. 대의원제도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이론상으로는 축구협회 등록인구 전체가 투표에 참여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그러나 이럴 경우 시간과 돈이 너무 많이 들게 된다. 그래서 전세계적으로 등록인구 중 대표격인 대의원들이 축구협회장을 선출한다. 문제는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나서는 대의원 수가 너무 적다는 것이다. 현행 제도에서는 16명의 시·도 축구협회장(서울, 경기, 대전, 충북, 충남, 강원, 전북, 전남, 경남, 경북, 부산, 대구, 제주, 울산, 광주, 인천)과 8명의 산하 연맹 회장(초등, 중등, 고등, 대학, 실업, 풋살, 여자, 프로)이 한표씩 행사할 수 있다. 물론 이들은 지역축구와 산하연맹을 대표하는 얼굴들이지만 사실상 '명예직'에 가깝다. 지역과 산하 연맹 전체의 의견을 듣지도 못하고, 들을 생각도 없다. 당연히 축구계 전체의 여론을 수렴하기 어렵다. 후보의 정책이나 역량에 대한 검증도 반영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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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답은 역시 변화다. 얼마전 스포츠조선이 18명의 대의원과 51명의 전현직 지도자를 상대로 실시한 설문에서도 85%에 해당하는 59명이 현행 선거제도에 대한 변화를 외쳤다. 허정무 전 인천 감독의 말은 곱씹을만 하다. 그는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과거 유신시대 때 장충체육관에서 한 선거와 비슷하다. 선진국 어디를 봐도 이런 제도는 없다. 24명의 대의원 중에서 축구인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나. 후보들 중 아무도 현행 선거제도를 고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지 않았다. 모두 눈치를 보기 때문이다"며 쓴소리를 던졌다. 이어 "현행제도에서는 프로연맹과 초등연맹, 풋살연맹이 똑같이 한표다. 서울시협회와 제주시협회도 똑같이 한표씩 나눠 갖는다. 프로연맹과 풋살연맹의 인구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서울과 제주의 등록인구도 마찬가지다. 당연히 이에 대한 차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도협회와 산하연맹의 규모에 따라 표를 차등분배한다면 투표에 참가하는 대의원수는 자연스럽게 늘게 된다. 여기에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선수협의회와 지도자협의회, 원로모임 등에도 투표권을 줄 필요가 있다. 이는 51명의 전현직 지도자들의 공통된 주장이기도 했다. '축구 최강국' 스페인이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선거를 치른다. 각 지역별 축구협회장으로 이루어진 지역대표 20명, 클럽(84명), 선수(48명), 심판(14명), 지도자(14명) 등 각 부문 직능대표 160명으로 이루어진 180명의 대의원이 축구협회장을 뽑는다.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의 숫자가 많을수록 후보가 직접 접촉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당연히 금권선거에 대한 유혹도 사라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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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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