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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막식을 앞둔 5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스타디움에서 만난 나 위원장은 일주일 전보다 눈에 띄게 야위어 있었다. 대회 기간 내내 새벽 2시 이전에 잠든 적이 없다. 아침 6시면 어김없이 눈을 떴다. 아침부터 밤까지 경기장, 회의장, 공연장을 쉴새없이 돌아다녔다. 발이 아파 걷지 못할 정도로 걷고 또 걸었다. 저녁에는 2~3개의 리셉션에 참여했다. 주요인사들과의 만찬 일정도 줄을 이었다. 매일 밤 10시30분 참모들과 모여 자정이 다 되도록 회의를 했다. 대회기간 내내 살인적인 스케줄을 초인적인 힘으로 소화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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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하는 소감을 묻자 나 위원장은 "절반 이상은 성공했다고 본다"고 자평했다. 스페셜올림픽조직위원회(SOI)로부터도 "이렇게 잘 조직화된 대회는 처음"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지적장애인들을 다른 각도로 보기 시작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뿌듯하지만, 이것이 첫발자국인데, 뜨겁게 달궈진 온도를 어떻게 유지하느냐, 어떻게 변화로 만들어내느냐의 숙제가 남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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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몰랐던 스페셜올림픽을 믿고 후원해준 이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모두 다 고맙다. 너무 많이 빚졌다. 고맙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며 머리를 숙였다. "꼭 하고 싶은 말은 지적장애인을 위해 내가 뭘할 수 있는지 생각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옆집에 사는 지적장애인을 이상하게 하지 말고, 서먹하게 대하지 말고, 기다려주길 바란다. 개개인의 특성을 알게 되면 친해질 수 있다. 거기서부터 출발하자. 나라, 정책의 변화도 중요하지만 각자 자기의 위치에서 곰곰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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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기간 내내 정작 딸 윤아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 일은 가장 마음에 걸린다. 지적장애인 딸 윤아는 대학에서 음악을 공부한다. 엄마가 조직위원장으로 나선 대회라 오히려 몸을 낮췄다. 아이는 참가를 원했지만, 엄마는 극구 말렸다. 미안하고 속상한 일이다.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과 같은 기간 열린 세계청소년대회(Global Youth Rally)에 참가한 딸을 오랜만에 마주쳤다. "딸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많이 먹는데… 살이 확 쪘더라. 속상하다. 빨리 돌아가서 딸을 돌봐야 한다. 다이어트시켜야 된다"며 웃었다. 스페셜올림픽의 스페셜한 엄마 나경원은 진짜 엄마로 돌아간다.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잠자기, 딸과 시간보내기 그리고 나서 그동안 밀린 일도 해야죠"라며 미소 지었다.
평창=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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