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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승엽이 플래툰 시스템에 따라 출전하는 것은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할 때를 빼놓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대회에서는 항상 붙박이 1루수로 나섰던 이승엽이다. 하지만 지금 이승엽은 상대투수가 왼손일 경우 선발에서 빠져야 한다. 이는 류중일 감독의 불가피한 선택이다. 중심타선의 힘을 극대화하기 위해 거물급 1루수를 3명이나 뽑은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세 선수 모두 포기하기에는 아까운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단기전에서 중심타선의 폭발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려면 상대투수가 왼손이냐 오른손이냐에 따라 타자를 바꿀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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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감독은 플래툰 시스템에 따라 두 선수가 시너지 효과를 내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1라운드 첫 경기에서는 전혀 통하지 않았다. 선발 지명타자로 나선 김태균은 4타수 1안타, 7회 대타로 들어선 이승엽은 2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먹을 것이 많으면 어느 것도 제대로 못먹는다'고 하는데, 이번 대회가 끝나면 그런 말이 나올지도 모를 일이다.
타이중(대만)=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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