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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문제는 재발방지대책이다. 전혀 초점이 맞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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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신인드래프트제의 변경제를 살펴보자. 다음 시즌부터 상위 2개팀을 제외한 모든 팀에게 1/N의 확률로 신인지명권을 나누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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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너무 극단적이다. 8개팀에게 평등하게 1/N의 확률로 나눈다는 것 자체가 전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다. 하위권 팀들에게 우수한 신인을 확보하는 기회를 더 많이 준다는 것 자체는 리그의 경쟁을 위해 필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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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재는 "승부조작은 교육이 아니라 선수들 스스로의 자정해야 한다는 사실을 느끼고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장기적으로 볼 때 맞는 말이다. 하지만 지금 상황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 지 의문이다.
이것 뿐만 아니다. 한 총재의 사과문과 거기에 대한 재발방지대책을 들으면서 더욱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
KBL의 정책기준이 없다는 점이다. 이런 재발방지대책은 시스템이나 기준 없이 총재의 독단적인 공표로 이뤄졌다. 당연히 현재의 여론과 분위기가 충분히 감안된 것이다. 그동안 KBL이 무능한 행정을 펼친 가장 큰 이유는 확실한 기준점없이, 여론이나 분위기에 따라 제도를 즉흥적으로 뒤바꿨기 때문이다. 지난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신인드래프트제가 또 다시 사건사고로 인해 바뀌게 된다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어떤 사안을 결정할 때는 당연히 농구발전에 대한 장기적인 로드맵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그동안 그런 장기적인 플랜없이 즉흥적으로 결정했기 때문에 프로농구판은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편법과 꼼수가 스며들 여지를 줬고, 지금의 사태에 이르렀다. 때문에 정치인 출신인 그가 최악의 사태를 이용해 자신의 독단적인 생각을 관철시키려는 게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 만하다.
게다가 핵심도 잘못 짚었다. 브로커들이 파고들 수 있는 느슨한 프로의식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징계의 기준을 명확히 하고, 선수들의 프로의식을 높히기 위해 노예제도와 같은 FA제도를 바꿔야 한다. 또 심판양성 프로그램을 강화해 느슨함과 편법이 스며들 수 있는 KBL의 시스템을 우선 총정비해야 한다.
KBL은 12일 '13일 오전 10시30분 승부조작 관련 제도 개선뱅안 논의를 위한 이사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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