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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사이판에 멀리 진주발 보고가 날아들었다. 긍정 평가 일색이었다. 역경은 반드시 힘든 결과만을 낳는 건 아니다. 우규민은 몸을 지치게 함으로써 힘든 마음을 치유하고 있었다. 홀로 남겨졌지만 올 시즌을 위한 선발 준비를 차근차근 해나갔다. 남겨진 자의 절박함은 스스로 몸을 많이 움직이게 했다. 외롭고 힘들었지만 헛된 땀방울은 없는 법. 꽃피는 봄날, 잘 쌓여진 선물 포장지처럼 설렘 속에 개봉이 임박했다. "투구수를 늘리고 선발 등판 간격에 맞춰 준비해왔습니다. 빠른 승부로 맞춰잡는 스타일이라 밸런스와 릴리스 포인트를 일관되게 가져가는 데 역점을 두고 훈련했습니다. 체력테스트 기준이요? 당연히 제가 그 기준에 맞추도록 노력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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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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