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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벗은 A급 외국인 투수 로드리게스, 11승 고든 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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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새 외국인 선수 로드리게스의 직구는 롯데 타자들에게 통했다. 부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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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삼성 감독은 지난해말 외국인 선수를 모조리 교체했다. 11승의 고든과 14승 탈보트를 버렸다. 둘 다 국내에서 통했다. 검증된 외국인 선수였다. 다른 구단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삼성이 과연 그들을 버리고 어느 정도의 외국인 선수를 데려올 지 관심이 모아졌다. 그 결과는 메이저리그 출신 아네우리 로드리게스(26)와 밴덴 헐크(28)였다. 국내 야구계에선 이 두 선수의 실제 몸값(연봉+계약금)이 100만달러(추정)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KBO(한국야구위원회) 규약에서 정한 1년차 외국인 선수 몸값 30만달러 한도 규정이 실효를 잃어버린 지는 이미 오래됐다. 특히 삼성이 선택한 로드리게스와 헐크는 국내에 들어온 선수 중 A급 대우를 받았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따라서 둘이 어떻게 해주느냐가 삼성의 2013시즌 성적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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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둘의 실력은 드러나지 않았다. 과연 연봉 100만달러에 육박하는 A급 외국인 선수는 어떤 공을 뿌릴 지 궁금했다.

로드리게스가 시범경기에서 첫 등판했다.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전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2안타 2탈삼진 1실점했다. 총 투구수는 61개. 구종별로는 직구 43개(70%), 커브 14개(23%), 체인지업 4개(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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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게스의 가장 위력적인 구질은 직구였다. 큰 키(1m93)에서 내리꽂는 직구의 구속이 138~150㎞까지 나왔다. 직구 평균 구속이 140㎞중후반을 유지했다. 초구를 직구로 던져 스트라이크를 잘 잡았다. 직구 제구는 맘먹은 대로 구석구석을 잘 찔렀다. 롯데 황재균만 로드리게스의 직구를 안타로 연결했다. 정규 시즌에 들어가면 최고 구속은 150㎞ 초반까지 올라갈 수 있다.

삼성에 따르면 그는 직구 외에 변화구로 투심, 커브, 체인지업 등을 던진다. 롯데를 상대로는 투심은 던지지 않았다. 변화구 제구는 잘 되지 않았다. 커브와 체인지업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비율이 50%가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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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기를 통해 로드리게스 기량의 전부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에게 퀵모션이 느리면 안 된다는 얘기를 해줬다"고 말했다. 롯데 분석팀의 측정 결과, 로드리게스의 퀵모션은 1.32~1.38초로 나왔다. 대개 퀵모션이 1.3초 이상 나오면 도루를 허용하기 쉽다고 한다. 롯데는 로드리게스로부터 조성환과 황재균이 각각 1도루씩을 빼앗았다.

그는 주자가 나갔을 때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주자의 움직임에 투구 밸런스가 약간 무너졌다. 견제능력도 평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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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은 타자를 윽박지를 수 있는 파워피처를 갖는게 소원이었다. 그래서 키가 크고 힘 좋은 젊은 외국인 투수를 영입했다. 물론 고든과 탈보트를 능가해 한 시즌 15승 정도씩을 올려주길 바란다.

로드리게스가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100% 실력을 다 보여주지 않았다고 봐야 한다. 또 롯데 타자들도 로드리게스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었다. 하지만 로드리게스의 투구폼은 전형적인 서구형이다.몸에 큰 무리를 주지 않고 가볍게 던졌다. 그렇데도 힘있는 직구가 몸쪽으로 낮게 꽂혔다. 웬만한 타자라면 알고도 치기 힘들었다. 퀵모션은 보완해야 할 필요가 있다. 단점을 보완할 경우 국내 무대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었다. 15승 이상을 속단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시즌 중 부상을 당하지 않을 경우 고든 보다 못할 가능성은 낮아 보였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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