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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선 감독은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뒷문에 대한 걱정을 덜 하고 있다. 선 감독은 "작년에는 확실한 마무리를 정하지 못해 매 경기 막판이 불안했다. 그러나 올해는 애초부터 확실한 마무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불안감이 적다"면서 "다행히 앤서니도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마무리 상황을 여러번 겪어보며 새 보직에 빠르게 적응했다"고 평가했다. 앤서니는 30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에 개막전에서도 10-9로 앞선 9회에 등판해 1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첫 세이브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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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이런 식이다. 믿음직한 마무리가 있는 팀은 어떤 식으로든 마무리가 등판하기 전까지 1~3점 정도의 리드를 잡으면 된다는 확신을 갖게된다. 그래서 경기를 치르며 일어나는 여러 상황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선발이 일찍 무너지거나 선취점을 내줬더라도 선수들 사이에서 일단 역전만 시키면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믿음이 형성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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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점에서 앤서니라는 믿음직한 마무리 투수를 보유하게 된 KIA는 확실히 지난해에 비해 한층 여유있는 입장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그런데 제 아무리 뛰어난 마무리투수가 있다고 해도 연결고리 역할을 해줄 투수가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만약 삼성에 이제껏 권오준이나 권 혁 안지만 그리고 지금은 LG로 이적한 정현욱이 없었다면 '한국 최고의 마무리' 오승환도 진가를 발휘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결국 마무리가 진짜 위용을 뿜어내려면 그에 앞서 등판하는 필승조도 강해야 한다.
그렇다면 개막 2연전에 나타난 KIA 불펜진의 위력은 어땠을까. 사실 개막 2연전만을 놓고 불펜진의 위력에 대한 평가를 내린다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합하지 않다. 다만 몇몇 장면을 통해서 KIA불펜의 희망요소가 불안요소보다 조금 더 많이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먼저 불안요소는 2년차 박지훈의 성장이 지난해에 비해 더디다는 점이다. 박지훈은 지난해 시즌초반부터 마운드에서 배짱있는 모습을 보여 선 감독의 눈도장을 받고 필승조가 됐다. 체력만 좀 더 보완한다면 2년차인 올해는 한층 더 위력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됐다.
그러나 냉정히 말해 시범경기와 개막전에 나타난 박지훈의 모습은 이런 기대에 못 미쳤다. 30일 경기에서도 팀이 6-4로 역전시킨 7회 무사 1, 2루에 등판했다가 제구력 난조로 ⅔이닝 동안 안타와 2루타 홈런을 차례로 맞으며 결과적으로 5점(박지훈 3자책)이나 내주고 말았다. 지난해와는 달리 마운드에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모습이다.
박지훈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희망 요소는 곳곳에 있다. 가장 도드라진 것은 신인 박준표의 활약이다. 2013 신인드래프트 7번(전체 62순위)로 KIA에 입단한 우완 사이드암스로 박준표는 팀의 불펜 중 개막 2연전에 모두 등판한 투수다. 2경기에서 2이닝 동안 삼진만 4개를 잡아내며 퍼펙트 피칭으로 위력적인 신고식을 마쳤다.
2차전에서 넥센 중심타자를 연이어 삼진으로 잡아내는 모습에서 신인답지 않은 패기와 배짱이 드러났다. 마치 지난해 시즌 초반 박지훈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모습에서 올해 박준표가 KIA 불펜의 새 희망이 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가질 수 있다.
또 한 가지 희망요소는 베테랑들의 분전으로 인한 신구조화 효과다. 현역 최고령투수 최향남과 팀내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유동훈이 한층 위력적인 모습으로 살아났다. 이들은 30일 개막전에 모두 등판해 각각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최향남은 시즌 첫 홀드를 달성했다.
박지훈이나 박준표, 진해수 이대환 박경태 등 젊은 불펜진이 많은 KIA에서 이들 두 명의 베테랑이 해줄 수 있는 역할은 많다. 후배들에게 자신들의 노하우를 전해주면서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다. 선 감독은 "체력만 놓고 보면 최향남이 절대 젊은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는다. 베테랑들이 제 몫을 해주면 젊은 투수들도 더 분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KIA 불펜에 희망을 조금 더 걸어볼만 한 이유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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