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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후인 2013년 4월, 서효원이 다시 코리아오픈의 중심에 섰다. '얼짱'이 아닌 '실력짱'으로 거듭났다. 6일 인천 송도 글로벌대학체육관에서 펼쳐진 여자단식 16강전에서 세계 4위 펑톈웨이(싱가포르)를 4대1로 돌려세웠다. 중국 톱랭커들이 불참한 이번 대회에서 펑톈웨이는 톱시드를 받았다. 강력한 우승후보였다. 8강에서 '대만 에이스' 정이정을 4대1로 꺾고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4강행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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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국가대표 데뷔전을 정신없이 치른 후 낙담한 서효원에게 스승과 동료들은 질책보다 위로를 건넸다. "괜찮다. 이런 긴장감이 틀림없이 도움이 될 것이다. 부족한 점은 고치면 된다"고 따뜻하게 격려했다. 안방에서 열린 코리아오픈에서 이를 악물었다. "국내 팬들 앞에서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살아남기로, 끝까지 독하게 버텨내기"로 작정했다. 패배의 쓴 경험이 보약이 됐다. 작전은 '닥공(닥치고 공격)'이었다. 나비처럼 깎아내리다 벌처럼 쏘아대는 '공격형 수비수'의 당찬 플레이에 각국 에이스들이 줄줄이 무너졌다. 그녀에게 스타덤을 선물한 코리아오픈은 이번엔 '힐링매치'가 됐다. 유일하게 단식 결승무대에 오르며 한국 여자탁구의 자존심을 세웠다. 펑톈웨이 등 톱랭커들을 꺾으며 5월 생애 최고 랭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세계적인 수비수 김경아-박미영의 뒤를 이을 공수겸용 '트랜스포머 수비수' 서효원의 희망찬 반란이 시작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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