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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북징크스 깨기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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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8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13 K리그클래식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제주 박경훈 감독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홍은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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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한번 이겨볼려고 그쪽에 초점을 맞췄어요. 경기 전 분위기도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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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크스'란 참 묘하다. 설명되지 않는 부분들이 징크스라는 이름으로 벌어진다.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제주 경기가 그랬다. 제주는 이 경기가 열리기 전까지 전북전 6경기 연속 무승(3무 3패) 및 전북전 원정 10경기 연속 무승(3무 7패)에 시달렸다. '전북징크스'라는 말까지 나왔다. 시즌 초반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무패행진(2승2무)을 달리던 제주는 이번만큼은 전북징크스를 깰 수 있는 호기라고 여겼다. 전북은 3일 우라와 원정을 다녀왔다. 9일에는 16강 진출의 운명을 결정할 우라와와의 리턴매치를 앞두고 있다. 파비오 전북 감독 대행은 베스트11에서 5명을 교체했다. 박경훈 감독은 부상에서 갓 돌아온 박기동을 선발로 투입하며 필승의지를 다졌다.

경기가 시작되자 '징크스'가 고개를 들었다. 제주는 전반 내내 최악의 움직임을 보였다. 패스는 느렸고, 움직임은 굼떴다. 준비한 것을 펼치지도 못했다. 박 감독은 "올시즌 개막 후 최악의 경기였다.우리팀 스타일상 템포가 살아나지 않으면 좋은 경기를 하기 힘들다. 전북의 체력적 부담을 노려 전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일려고 했는데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전반전 후 라커룸에서 선수들을 강하게 질타했을 정도로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후반들어 다소 나아진 경기력을 보였지만, 전북을 제압하기에는 부족한 모습이었다. 1대2로 전북에 무릎을 꿇은 제주는 전북전 연속 무승을 7경기(3무4패), 전북전 원정 연속 무승(3무8패)를 11경기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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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크스를 깨지지 않으니 찝찝한 기분은 경기 후에도 계속됐다. 박 감독은 일단 박기동을 투입한 것에 대해 자책했다. 전북전은 박기동이 제주 유니폼을 입고 가진 첫번째 경기였다. 박기동은 동계훈련 도중 손가락이 부러져 개막 후에도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베스트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최전방 화력 보강을 위해 전격적으로 전북전 선발명단에 포함됐다. 박 감독은 "차라리 이길 확률이 높았던 경기에 박기동을 쓰는게 나을 뻔 했다. 박기동이 첫번째 경기라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감을 받았을 것이다. 어려운 경기에 나가 다음 경기에도 영향을 미칠까봐 걱정 된다"고 했다. 준비과정에 대한 반성으로 이어졌다. 제주는 5일 오전 전주에 도착했다. 광주공항에 도착한 뒤 전주까지 이동하는데 1시간 40분이나 걸렸다. 박 감독은 "6일 오전부터 전주대학교에서 훈련을 했다. 이동시간이 길어서 인지 선수들이 조금 피곤해 보였다. 차라리 제주에서 훈련을 하고 경기 당일날 도착하는게 나을 뻔 했다"고 했다.

제주가 원하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를 위해서는 징크스는 반드시 깨야한다. '전북징크스'가 깨질때까지 박 감독의 고민은 계속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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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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