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다음 시즌부터 골판독기 호크아이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AP통신은 12일(한국시각) 'EPL 20개 구단 관계자들이 모여 호크아이 도입을 확정했다'고 전했다. 호크아이는 경기장 내 설치된 카메라가 볼의 궤적을 추적해 골라인을 넘으면 수 초 내에 심판에 신호를 보내게 되어 있다. 테니스와 크리켓에서는 오래 전부터 사용되면서 기술을 인정 받았다. 다음 시즌 EPL에 참가하는 20개 구단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 설치될 예정이다.
잉글랜드축구협회(The FA)는 지난 2006년부터 골판독기 도입을 추진했으나, 국제축구연맹(FIFA)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남아공월드컵 16강전에서 프랭크 램파드(첼시)의 슛이 골라인 안쪽으로 넘어가고도 골로 인정받지 못하는 사태가 일어나자 FIFA도 오심을 인정, 반대를 철회했다.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호크아이 도입으로) 명백히 골인데도 인정받지 못하는 부당한 사태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맨유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골 인정 여부를 두고) 언론과 친구들이 펼치던 논쟁을 그리워하게 될까?"라며 호크아이 도입을 반겼다.
다만 이런 흐름에 모두 동조하는 것은 아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독일 분데스리가는 만만치 않은 반대여론을 고려해 골판독기 도입을 2년 간 유예한 상태다. 이탈리아 세리에A는 당분간 골판독기 도입 없이 리그를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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