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페르시가 나를 죽일 뻔 했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농담이다. 맨유는 14일(한국시각) 영국 스토크 브리태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토크시티와의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마이클 캐릭과 로빈 판 페르시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0 완승을 거뒀다. 무엇보다 기쁜 것은 부진에 시달렸던 판 페르시가 마침내 골맛을 봤다는 점이다. 판 페르시는 11경기만에 골을 넣으며 20호골 고지에 올랐다.
판 페르시는 모처럼 넣은 골에 기뻐 퍼거슨 감독에게 다가가 와락 안겼다. 그러나 71세의 노감독에게 젊은 선수의 강한 포옹은 받아들이기 어려웠나보다. 퍼거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판 페르시는 나를 죽일 뻔 했다. 그는 내가 71세라는 것을 까먹었나 보다. 그와 팬들이 함께 어우러진 훌륭한 세리머니였다"며 웃었다. 판 페르시는 "선수들과 스태프들 모두와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었다. 부진에도 불구하고 모두 나를 믿었기 때문이다"고 했다.
한편, 맨유(26승2무 4패·승점 80)는 이날 승리로 맨시티와의 승점차를 15점으로 벌리는데 성공했다. 승점 7점만 더하면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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