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봐도 그래요. 제가 좀더 잘 해야지요."
한화 거포 최진행은 이번 시즌 3·4월 타율이 2할대 초반에 머물렀다. 전경기에 출전했지만 홈런을 단 하나도 때리지 못했다. 5번 타자라고 하기에 부끄러웠다. 상대 투수들은 실점 위기 상황에서 한화 4번 김태균을 피하기 일쑤였다. 타격감이 안 좋은 최진행을 상대하는게 편했다. 그 바람에 김태균의 볼넷이 급증했다.
그랬던 최진행이 학수고대했던 마수걸이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개막후 24경기 만인 2일 대전 한화전, 2-4로 끌려가던 7회 2사에서 좌중월 솔로 홈런을 쳤다. 롯데 중간 불펜 김사율의 커브를 끌어당겼다. 최진행은 2010년 32홈런, 2011년 19홈런, 지난해 17홈런을 쳤다.
최진행은 지난해에도 4월에 부진했다가 5월에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또 몰아치기에 능하다.
그는 요즘 머리가 복잡하다고 했다. 부진에서 탈출하기 위해 여러가지를 한다고 했다. 좋았을 때의 타격폼이 담긴 동영상을 본다. 타격 폼도 바꿔봤다. 한 구종만 집중적으로 노려본다. 스윙을 짧게 끊어 해보기도 한다. 김성한 수석코치는 최진행에게 너무 끌어당기지 말고 센터 방향으로 민다는 느낌으로 가져가 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최진행은 이날 경기전 20분 가량 기자들과 인터뷰를 했다. 그는 최근 부진과 근황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풀어냈다. 최근 긴 연패에서 잘랐던 짧은 헤어 스타일이 주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웃었다. 그는 인터뷰를 하고 나니 기분이 좋아졌다고 했다. 오늘 뭔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최진행은 첫 홈런을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모처럼 맹타를 휘둘렀다.
대전=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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