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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실책에 발목 잡혀 승리를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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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2013 프로야구 경기가 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선수들이 삼성에 3대10으로 대패한후 덕아웃으로 돌아오고있다.부산=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3.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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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올해 매번 경기를 치를 때마다 두 가지 싸움을 펼치고 있다. 일단 기본적으로 상대 팀과 승리를 놓고 사력을 펼친다. 이거 하나만 잘 하기도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이와는 별도로 또 하나의 싸움이 늘 롯데를 괴롭히고 있다. 잠깐만 방심하면 연이어 터지는 실책과도 정신없이 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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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상대 외에 또 다른 적, 바로 '실책'과도 싸워야 하니 승률이 좋을 리가 없다. 시즌 초반 롯데가 좀처럼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렇게 쏟아지는 실책이다. 잘 될 만하면 실책이 번번히 롯데의 발목을 잡고 있다.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경기에 앞서 롯데는 한화와의 주중 원정 3연전에서 1패 뒤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었다. 순위도 5위까지 끌어올려 상위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었다. 반면 롯데와 원정 3연전을 치러야 하는 삼성은 주중 홈 3연전에서 넥센에 스윕 패배를 당하며 기세가 확 꺾인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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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경기 전 상황은 롯데 쪽으로 유리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게다가 선발 역시 삼성은 올해 1승도 거두지 못한 외국인 투수 로드리게스를 냈고, 롯데는 바로 앞선 등판(4월 27일 잠실 LG전)에서 7이닝 1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따낸 고원준을 투입했다. 여러모로 롯데가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

디펜딩챔피언 삼성을 상대로 이렇게 유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치르기도 쉽지 않다. 롯데로서는 연승의 호재가 생긴 듯 했다. 그러나 이런 좋은 분위기는 초반에 또 터져나온 실책으로 산산히 부서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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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1회초 삼성 공격. 고원준은 삼성 선두타자 배영섭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후속 타자들을 잘 막으면 된다. 하지만 이 순간에 실책이 터져나왔다. 고원준이 2번 박한이를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했는데, 이 타구를 롯데 선발 유격수 문규현이 제대로 잡지 못하는 실책을 저질렀다. 제대로 수비가 됐다면 병살 혹은 최소한 아웃카운트 1개는 만들어낼 수 있었지만, 이 실책으로 무사 1, 2루가 됐다.

고원준은 여기에서 흔들리고 말았다. 이승엽에게 볼카운트 3B1S까지 몰리다 우전 적시타를 맞았고, 이후 제구력이 완전히 무너졌다. 최형우와 박석민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위기를 자초한데다 이어 채태인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결국 고원준은 ⅔이닝 만에 7실점(4자책)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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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문규현의 실책이 아니었더라면 경기는 다른 양상으로 흘렀을 수도 있다. 삼성 선발 로드리게스도 1회말 첫 이닝에서 2안타 1볼넷으로 1실점하며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장면이 올해 롯데에 유독 많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써 5경기 연속 실책이 쏟아지면서 시즌 24경기에서 무려 25개의 실책이 나왔다. 경기당 1개가 넘는 꼴이다. 이러면 정상적인 경기 운용을 하기 힘들다. 롯데의 승률이 5할 밑으로 떨어진 이유는 이처럼 명확하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향후 더 큰 참사가 벌어질 듯 하다.
부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이 잘 잡히지 않는 바람에 회 선두타자 배영섭에게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고도 좌전안타를 허용한 고원준은 박한이에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문규현이 이를 더듬어 주자를 모두 살려줬다. 롯데의 이날 경기 첫 번째 실책. 삼성이 치고 달리기 작전을 걸어 선행 주자는 잡기 힘들었지만 타자주자는 충분히 아웃시킬 수 있는 타구였다. 여기에 흔들린 고원준은 이승엽에 1타점 우익선상 적시타를 맞았다.





여기에 더해 쏟아지는 실책과도 전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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