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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의 표정이 밝아진 건 단순히 승리가 많아져서가 아니었다. 선수들이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며 흐뭇한 표정을 짓는다. 16일 롯데와의 원정경기가 열린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김 감독은 "벌써 4월보다 더 많은 승수를 올렸네. 어젠 넘어가는 타구가 바람 때문에 잡히고, 하늘에서 지지 말라고 도와주나봐"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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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가 김 감독에게 원하는 건 4강이나 우승이 아니다. 젊은 선수들을 데리고 멋지고 재밌는 경기를 펼치는 것, 그리고 그 안에서 선수들이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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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보상선수나 트레이드로 이적하는 선수들은 기존 구단에서 '버림받았다' 혹은 이번엔 반드시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NC에 온 선수들 역시 각자 차이는 있었겠지만. 조금은 그런 마음이 앞섰나 보다. 적어도 김 감독의 눈에는 그랬다.
김 감독의 눈이 정확했던 걸까. 조영훈은 이날 1회초 2사 만루서 우측 담장을 맞히는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팀의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부담 없이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것이다. 이날 팀이 올린 4득점 중 3점이 조영훈의 타점이었다. 6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데뷔 후 처음 4안타 경기를 했다.
잠시 뒤 훈련을 마친 박정준이 덕아웃에 들어왔다.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하던 박정준은 롯데와의 앞선 2경기 모두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김 감독은 "정준아, 친정팀 왔다고 너무 보여주려고 하지 말고. 알았지?"라며 박정준을 격려했다. 박정준 역시 3안타 경기를 하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부산=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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