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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 설립된 최동원기념사업회. 최동원 박물관 건립과 최동원 동상 세우기 등의 사업을 진행 중이다. 김 여사는 "아무 대가 없이, 오직 아들을 위해 힘써주시는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게 부산 사직구장 광장에 세워질 동상이다. 오는 9월14일, 최 전 감독의 2주기에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약 2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벌써 많은 금액이 모였다고 한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이 외에도 최동원 투수상 제정을 위해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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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는 "부산시민들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지금 나오는 얘기들 조차도 없었을 것"이라며 "지금도 길을 지나가면 어떻게 나를 알아보고 응원을 해주신다. 그만큼 부산팬들이 우리 아들을 사랑해주셨던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는 말밖에 드릴게 없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래서 김 여사는 매일같이 장애인, 어린이, 노인 복지시설에 들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부산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줄 유일한 방법이라는 게 김 여사의 설명이다.
최 전 감독은 하늘로 떠나기 전에 현장 복귀 의지를 드러내며 "롯데 감독은 꼭 한 번…" 하고는 더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부산에서 나고, 부산에서 자라며 롯데의 상징이 됐던 전설의 투수. 야구인생 마지막 목표는 부산땅에서 감독직을 해보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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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도 아들이 롯데 감독으로 돌아오지 못한 게 아쉽지만 지금은 아들과 함께라는 생각에 슬프지 않다고 했다. 김 여사는 "롯데가 아들의 등번호 11번을 영구결번 해주시지 않았나. 롯데가 우리 아들을 받아주신 것으로 생각한다. 고향에 아들과 함께 있다는 자체로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아들을 돌보며 평생 지켜봐온 야구다. 김 여사는 지금도 야구와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역시, 롯데 경기를 가장 자주 챙겨본다고 한다. 선수들의 플레이도 유심히 보지만, 김 여사의 눈길을 끄는건 아들과 함께 야구를 했던 선동열(KIA 감독) 이만수(SK 감독) 김시진(롯데 감독) 등 '아들같은' 감독들이 앉아있는 덕아웃이다.
김 여사는 "선수들이 공 하나에 얼마나 혼신의 힘을 담아 던지는지, 좋지 않은 결과에 얼마나 힘들어하는지 야구선수를 키운 부모는 다 안다"며 "TV를 보다 감독들이 고개를 푹 숙이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나는 마음이 어떤지 안다. 남 같지 않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스트레스를 안 받고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의 아파트 한켠에는 최 전 감독과 선동열 감독의 라이벌전을 소재로 만든 영화 '퍼펙트게임'의 포스터가 붙어있었다. "영화는 보셨는가"라는 질문에 "당연히 봤다"는 답이 돌아왔다. 김 여사는 "영화를 보며 아들이 어린 시절 힘들게 운동하던 모습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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