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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로이씨의 가이드북은 단순한 한국야구 소개서 수준을 넘어선다. 선수 프로필을 올리는 정도가 아니라 다양한 현장 사진이 담겨 있고, 일본인 방문객이 야구장을 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세심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다. 이를테면 일본인이 즐겨찾는 명동에서 넥센 히어로즈의 홈구장인 목동구장까지 가려면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을 출발해, 충정로역에서 5호선으로 갈아타고 오목교역에서 내려 도보로 몇분을 걸어가야 한다는 식으로 세세하게 설명한다. 경기장 주변 약도까지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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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룡 두산 베어스 단장은 "일본 프로야구 구단의 스카우트 담당자 등 프런트를 자주 만나는데, 하나같이 무로이씨가 쓴 가이드북을 들고 있었다. 한국 프로야구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모두 가이드북에서 얻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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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지도자로 활동했던 김기태 LG 감독은 "무로이씨를 통해 일본의 지인들 소식을 듣기도 하고, 내 소식을 알려주기도 한다"고 했다. 김성한 한화 이글스 수석코치는 "오래전부터 경기장에서 봐와서 그런지 친근한 느낌이 든다"고 했고, 김기영 넥센 히어로즈 홍보팀장은 "한국야구를 알리는 고마운 존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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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한국야구를 처음 접한 것은 초등학교 4학년 때인 1982년. 일본공영방송 NHK를 통해 한국 프로야구 출범 소식을 접했는데, 호기심이 생기더란다. 야구를 좋았했던 그에게 일본과 비슷한 듯 하면서도 다른 한국야구 풍경이 흥미로웠다. 어머니가 한국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긴 것 같다고 했다.
무로이씨가 처음 한국땅을 밟은 것은 1998년 5월. 그때 관중석에서 한국 프로야구 경기를 처음 접했다. 일 때문에 한국 출장길에 오른 어머니와 함께 김포공항에 도착해 곧장 잠실구장으로 향했다.
무로이씨는 "야간경기로 알고 있었는데, 주간경기로 변경돼 있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헐레벌떡 공항에서 잠실구장으로 바로 갔다. OB-삼성전 이었는데, 삼성 우익수로 출전한 양준혁이 기억난다"고 했다. 대학교응원단장 복장으로 응원을 이끌던 응원단장, 치어리더 응원은 일본에서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었다.
2002년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장례를 치른 뒤 무로이씨는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섰다. 2002년 한국으로 날아와 이화여대 한국어어학당에서 한국어 공부를 시작한 것이다. 그는 "어머니가 아니었다면 한국으로 유학을 간다는 생각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과의 인연이 깊어지면서 한국 야구인들의 따뜻한 마음을 접할 수 있게 됐다. 삼성 류중일 감독과 박석민, SK 조인성, 넥센 송지만 등 만날 때마다 따뜻하게 반겨주고 배려해주는 이들이 고맙다고 했다.
무로이씨는 "한국야구는 이기기 위한 목표를 두고 이를 향해 움직인다. 반면, 일본은 점수를 지키기 위해, 실수를 하지 않고, 상대 공격을 막으려는 성향이 있다"고 했다. 그는 또 "구단 수가 늘어 좋지만 수준이 떨어질 수 있다. 갖고 있는 자원을 잘 활용해 좋은 경기력을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무로이씨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돈가스. 그런데 원조격인 일본보다 한국 돈가스가 더 맛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에 처음 왔을 때는 양국 돈가스의 맛 차이가 없었다고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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