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상을 살려라.
SK 이만수 감독은 지난 26일 목동 넥센전이 끝난 뒤 숙소에서 성 준 투수코치와 포수 정상호를 불렀다. 이날 선발 등판해 4⅓이닝에 7안타 7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윤희상의 문제점에 대한 집중 토론을 하기 위한 것이었다.
윤희상은 전지훈련 중에 타구에 팔뚝을 맞는 부상으로 4월 12일 처음으로 1군에 오른 윤희상은 3연승을 달리며 지난해의 좋은 흐름을 잇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7차례 선발 등판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4연패에 빠졌다. 좋은 피칭을 보이고 승운이 없는 경기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지난해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정확한 문제점을 알기 위해 성 코치 뿐만 아니라 직접 공을 받은 포수 정상호까지 불러서 심도있는 토론을 했다고. "그동안 선수와 1대1 면담은 해봤지만 이렇게 하나의 주제로 코치와 함께 토론을 한 적은 없었다"는 이 감독은 "정상호가 자기가 느낀대로 말해줘서 도움이 많이 됐다"고 했다.
성 코치는 토론에서의 결론을 가지고 27일 윤희상과 면담을 했다. 이 감독이 보고를 받은바로는 윤희상도 자신의 문제점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이 감독은 "문제점을 알고 다음 경기를 하는 것과 아무런 대비없이 경기에 나가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면서 "윤희상에게선 분명 희망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윤희상의 문제에 대해서는 "기술적인 면도 있고 개인적인 것도 있어서 답을 해주기는 좀 곤란한 측면이 있다"며 양해를 구했다.
"비로 밀리고 나흘 휴식기가 있어 윤희상이 선발로 등판한 게 10번 밖에 안된다"는 이 감독은 "슬럼프가 길진 않았다. 앞으로 잘 될 것"이라며 특유의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목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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