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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은 '펜싱 사브르' 명문 부산 동의대 에이스 출신이다. 대학 최강급 실력을 자랑하며 전국 규모 대회에서 순위권을 놓치지 않았다. 미모와 실력을 갖춘 대학부 에이스로 손꼽히며, 국가대표에도 이름을 올렸다. 2년 전 중국 선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선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지연, 이라진과 함께 단체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로러스 엔터프라이즈 펜싱팀을 이끄는정규영 대학펜싱연맹 회장이 그녀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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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까지만 해도 그렇게 심각한 부상일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병원에 갔는데 차트에 영어가 잔뜩 써있었다. 옆에 간호사 언니에게 물었다. 십자인대가 다 끊어졌다고 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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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시절 처음 칼을 잡은 이후 펜싱은 그녀에게 삶의 전부였다. 부모님의 불화로 외롭고 힘들던 사춘기를 펜싱의 힘으로 버텼다. 또다시 찾아온 시련의 순간, 가장 먼저 떠올린 건 '엄마'였다. 허리디스크를 앓으며 삼남매를 뒷바라지하는 어머니에게 펜싱 국가대표 딸은 자랑이자 희망이었다. "펜싱으로 엄마에게 돈을 많이 벌어주고 싶다"던 꿈을 이대로 포기할 순 없었다. 절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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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은 6월 전국펜싱종별선수권 사브르 개인전에 나섰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깜짝 3위에 올랐다. 8개월만에 그녀가 보란듯이 돌아왔다. 펜싱계가 술렁였다. 검을 다시 잡은 지 불과 한달만에 대회 출전을 결정했다. 부상 트라우마 탓에 런지 같은 큰 동작은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수비적인 자세로 기다려선 승산이 없었다. 작전은 '닥공, 닥치고 공격'이었다. 영리하게 기다리며 상대의 타이밍을 뺏은 후 전광석화처럼 공격포인트를 파고 들었다. 예선전을 3위로 통과했다. 32강 본선 시드를 꿰찼다. 기대 이상이었다. "다들 '네가? 시드를 받았다고?'라며 놀라더라. 복귀전이니까 잘 못할 거라고들 생각했던 것같다"고 했다. 16강에서 여자대표팀 라이벌 유재연(충남체육회)을 만났다. 직전 오픈배에서 동기생 이우리에게 역전패한 직후였다. 자존심을 걸었다. 12-12 듀스 상황, 최수연은 절박했다. 두선수가 동시에 찌르는 '악시옹 시뮬타네'가 무려 10번이나 반복됐다. 치열한 승부속에 그녀는 간절했다. '불 하나만 켜지게 해주세요.' 필사적으로 다리를 찢으며 내민 그녀의 칼이 상대를 살짝 건드렸다. 공격포인트로 인정됐다. 거짓말처럼 그녀쪽 불이 반짝 들어왔다. 8강에선 '절친' 팀동료이자 국가대표인 김민규(23·로러스엔터프라이즈)가 승리를 도왔다. 5대8로 밀리던 순간, 관중석에서 그녀를 응원하던 김민규가 팔을 흔들어댔다. "수연아, 너 이기면 이 팔찌 줄게." 그녀가 평소 눈독 들인 명품팔찌였다. 팔찌 응원이 통했다. 꿈같은 4강 진출을 이룬 후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고 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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