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구단 체제의 4일 휴식.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홀수구단으로 리그를 치르면서 생기는 필연적인 공백.
변수가 많다.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다. NC 김경문 감독은 "빨리 KT가 1군에 들어와 짝수 구단 체제를 갖췄으면 좋겠다"고 했다.
4일 휴식으로 인한 변형의 적응이 쉽지 않다. 모든 팀들이 똑같은 변수를 가지고 있지만, 신생팀 NC나 한화는 더욱 힘겹다.
김 감독은 "경기를 꾸준히 하면서 생기는 리듬이 있다. 특히 우리같이 리빌딩하는 팀들은 그런 리듬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4일 휴식으로 그런 리듬을 잡기가 힘들다"고 했다.
하지만 더욱 걱정은 한화다.
한화 역시 리빌딩을 해야 한다. 젊은 선수들의 꾸준한 성장이 필요하다. 한화 김응용 감독은 9일 대전 두산전이 시작되기 전 덕아웃에서 "이상하다. 아주 죽을 맛이다. 비가 와 1~2경기라도 취소가 되면 무슨 주말리그를 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KT가 2015년에 1군에 들어오는 게 맞지?"라고 재확인하기도 했다.
김응용 감독이 직접 언급하진 않았다. 하지만 한화의 사령탑으로 속이 탈 만하다.
기본적인 수치만 확인하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8일을 기준으로 한화는 팀 평균자책점이 5.80으로 최하위다. 평균자책점 5점대는 한화밖에 없다. 그만큼 투수진이 취약하다. 최하위에 처진 가장 기본적인 이유.
여기에 확실한 투수가 없다. 외국인 투수 바티스타가 에이스지만, 최근 그렇게 좋지 않다. 나머지 투수들은 고만고만하다. 필승계투진도 형성돼 있지 않다.
팀타율도 2할6푼으로 SK와 함께 최하위. 하지만 최근 타력은 살아나고 있다. 최근 5경기 타율은 3할6리. 김태완 김태균 최진행 등 중심타선이 굳건한데다, 오선진 고동진 등도 괜찮다.
한화가 앞으로 반등하기 위해서는 어쨌든 타력의 파괴력으로 투수진의 약점을 보완하면서 가야 한다. 하지만 4일 휴식 체제는 이런 힘을 반감시키고 있다.
4일 휴식은 각팀 투수진의 밀도를 높히는 작용을 한다. 나흘 휴식을 취하기 때문에 선발 로테이션에 여유를 가질 수 있고, 필승계투조도 연투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 당연히 확실한 에이스와 필승계투조를 더욱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다.
투수력이 강한 팀은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강팀을 평가하는 가장 기본적인 척도다. 때문에 김응용 감독은 "(4일 휴식체제는) 약팀이 더 죽는다"고 했다. 대전=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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